“종합학술대회는 치과위생사 소통의 장”
“종합학술대회는 치과위생사 소통의 장”
[인터뷰] 남서울대 치위생과 배현숙 교수
  • 김만화 기자
  • admin@dttoday.com
  • 승인 2011.06.2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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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서울대 배현숙 교수
“치과위생사의 역사도 제법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이제 치과위생사는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저 또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배현숙 남서울대 교수의 포부는 당찼다. ‘치위생’이라는 낯선 곳에 문을 두드렸던 학생시절부터 환자 주변을 떠난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녀가 묵묵히 한길만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만을 위해 고민하지 않고 끊임없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 그녀의 울림 속에는 분명 진정성이 있었다.

‘치위생사의 역량강화’에 나선 배 교수는 오는 7월2일 종합학술대회를 앞두고 행사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행사의 준비위원장 역할을 맡고 있는 그에게서 행사 의의와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 김원숙 치위협회장
Q 올해 치위협은 ‘구강건강증진, 치과위생사의 역량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종합학술대회를 연다. 혹시 예년과 다른 특징이 있다면.

의료기사법 개정문제로 치과계가 시끄러운 한해였습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업무현실화를 착각하고 면허와 자격증을 혼돈한다면 치과계가 어느 순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치위협은 전문인력 등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국민구강보건 향상과 치위생학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주도해 나아갈 것입니다. 올해는 치과위생사의 역할과 위상을 위해 단합의 의미를 보다 강조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야말로 치과위생사를 위한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 지난 2010년 종합학술대회 현장.

Q 이번 행사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셨는지.

저는 이번 행사에서 준비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준비위원장은 페스티발을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홍보와 전시회도 동시에 담당하는 역할입니다.

Q 행사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나.

올해부터는 ‘예낭’이라는 홍보대행사와 함께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기존에는 협회내에서 기자간담회나 언론매체를 활용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알려지고 규모도 커지면서 이제는 더 체계적인 진행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행사 준비위원들 모두가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학술대회때 핸즈온 실습장면
Q 행사 중 두드러진 특징을 꼽아본다면.

지난해 4월 SDA KOREA 과정의 일환으로, Basic course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신청자는 이 코스를 통해 치주관리 및 환자관리의 기초소양을 배우고 새로운 치주치료 및 관리법을 통해 참신한 진료기법을 학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핸즈온 강연에 이어 스위스 현지에서 스위스덴탈아카데미 마스터과정을 이수한 연수위원도 행사에 직접 참여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끌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Advanced course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 코스의 `맛보기 강연'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 치러질 핸즈온 강연에서는 코스에서 소개된 테크닉을 각 부스마다 준비된 장비를 통해 바로 실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치위협 학술대회 관련기사 )

소통은 나의 힘 

배 교수는 치위생학과를 졸업한 뒤 다시 치과대학에 입학해 기초치의학을 전공했다. 그는 치위생 전공을 이력으로 임상경험을 기초에 접목시킬 수 있었다. 각고의 노력끝에 2004년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처음으로 치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총 20여편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했다. 대표논문은 ‘The odontogenic ameloblast-associatedprotein(ODAM) cooperates with RUNX2 and modulates enamel mineralization via regulation of MMP-20’로 국제학술지 SCI에 실렸다. ‘NuclearFactorI-C과 발현과 발현억제가 mdpc-23 상아모세포의 상아질 기질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연구재단 학술지에 그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연구의 가장 큰 수확으로 치아와 치주세포의 특성과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이것을 교육에 적용해 실제 임상치위생과정에서 활용이 가능해진 점을 꼽았다.

“15년간 일하면서 힘든 건 몰랐어요. 임상에서는 하루 일과가 늘 환자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항상 철저한 준비속에서 바쁘게 보냈지만 이 일을 굳이 스트레스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배현숙 교수(왼쪽)와 남서울대 치위생과 학생들.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배 교수는 치위생사에 대해 임상에서 치과위생을 관리하는 진료협조자의 역할을 하지만 분명 남들과 다른 재능을 갖춘 인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의료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치위생사는 상대방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의료적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간호조무사와 업무영역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다 인력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2011년도 치과위생사 졸업생은 4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실제 많은 치과위생사가 배출되고 있지만 치과계의 인력부족은 심각한 상태다.

그는 치위생사가 취업 시 가장 고려하고 있는 사항으로 ▲업무의 전문성 ▲직업의 사회적 위신 ▲의료기관의 유형이나 시설규모 등을 들었다. 

배 교수는 “전문치과위생사 인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트타임 근무제, 유연근무제 등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근무체제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치과계에도 전문 헤드헌터가 있어서 서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제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배들에게는 치과위생사협회에 소속한 회원으로 합심하는 치과위생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배 교수는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임상치위생관리과정 워크숍도 계획하고 있다. 이 연수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치위생교육과 실무의 표준으로 적용되고 있는 치위생 과정(dental hygiene process)을 기반으로 임상치위생교육과정을 모델링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실시간 치과전문지 덴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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