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7번 이상 쇠고기를 먹는 임산부에게서 태어나는 아기는 정자수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휴먼리프로덕션은 28일 발간한 자료에서 쇠고기내에 존재하는 호르몬이나 살충제 기타 다른 화학물질이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 추정했다. 그러나 다른 요인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연구자료는 덧붙였다.
“우리는 쇠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임산부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일정부분 중요하다. 그러나 호르몬 쇠고기나 유전자조작 쇠고기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고 이번 조사의 책임연구원인 로체스터대학의 스완교수는 말했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 축산농가에서는 소들의 발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6가지의 각기 다른 단백질 동화작용제를 사용해 왔으며 이중 3가지는 에스트라디올, 프로게스트론,테스토스트론 등 자연산 호르몬이다. 나머지는 제나롤(에스트로겐), 트렌볼론에세티이트, 멜렌게스트롤에세테이트 등 합성호르몬이다.
이들 합성호르몬은 1988년 이래 유럽에서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미국에서는 소의 근육, 지방, 간, 신장이나 다른 장기호르몬이 나타나는 정도를 봐서 적절한 규제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