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암보험 판매기피 바로잡아야
보험사 암보험 판매기피 바로잡아야
  • 헬스코리아뉴스
  • 승인 2011.06.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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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병이 늘어나는 추세인데도 보험사들이 암 보험 판매를 기피하자 금융당국이 암보험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암환자와 가족들이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고통을 겪는 현실에 비추어 때늦었지만 적절한 조치다.

특히 고령자와 암 병력자들은 보험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게 그간의 사정이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가입률이 8.2%에 불과할 정도다. 현재 보험사들은 암 보험 가입연령을 50세 또는 60세로 제한하는데 우리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추세와도 맞지 않는 판매정책임을 알아야 한다. 

이같이 시대에 한참 뒤진 구닥다리 영업행태는 보험사들이 눈앞의 손익여부를 따지는데 급급해 암치료법의 눈부신 발전을 이해하지 못한데다 보험사의 사회적 역할을 외면한 탓이 크다. 다른 분야보다 더 모험적인 발상과 도전이 필요한 보험사들이 안일한 영업에 안주해온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에 대해 암보험 판매로 인한 손실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면 암보험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당국은 암에 걸릴 때 적절한 치료를 받고 가정경제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암보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65세 이상도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는 최소화하면서 치료에 필요한 치료비 정도는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기본 모델상품으로 구상할 수 있겠다.

암 질환에 대한 치료기술은 금융당국이나 보험사들이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앞서 있다. 암을 죽을 병으로만 알고 있다면 그는 최신 의학기술 발전의 흐름을 전혀 모르는 구시대 인물이란 평을 면할 수 없다.

암 정복은 여전히 인류의 숙원이지만 암에 걸렸다는 판정이 사형선고와 같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삶의 질도 향상돼 당뇨병, 고혈압처럼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암은 치료만 잘 받으면 생존율이 높은 질환이다. 또 갈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최근 5년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중 6명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도 알 수 있다. 5년 이상 생존은 완치를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 인구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본다. 나머지도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암의 메카니즘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속속 나오면서 치료기술이 발전한 덕이다.

마침 올해는 암 연구에 큰 획을 그은 미국 국가종양법(National Cancer Act)이 발효된 지 40년이 되는 해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올 연차총회 주제도 '환자, 경로, 진전‘으로 정해 암 치료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국내 암환자는 70만명으로 추산되며 매년 18만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생긴다. 2015년에는 신규 암 환자가 현재보다 51% 증가한 2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기준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28.3%를 차지했으며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자는  140.5명으로 아직은 높은 편이다.

암은 특히 40대 이후 조심해야 한다. 30대 암 사망률은 17.6명 수준이지만 40대에는 59.5명, 50대 167.0명, 60대 425.5명, 70대 927.4명으로 급격히 높아진다. 

암 발생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지난 1999년 214명에서 2008년 362명으로 69% 늘었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암보험 판매 기피 등으로 신규 계약 건수는 2003년 150만건에서 2009년 50만건으로 크게 줄었다. 암발생에 대비해 암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는 게 자연스러운데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암 보험가입에 나이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보건당국도 암보험 업무는 다른 부처 소관 업무라며 뒷짐지고 있지만 말고 암예방 활동을 통해 보험사들이 지는 암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암예방 실천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구체적으로 노력했다는 사람은 35%에 불과했다. 생각해본 적도 없다는 응답이 30%였으며 암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11%나 됐다. 적극적인 암예방 홍보활동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제2기 암정복 10개년 계획이 추진되는 만큼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국가암검진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암치료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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