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담뱃갑 경고문구 끔찍하지만 …
미국의 담뱃갑 경고문구 끔찍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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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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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국가로 꼽히던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담뱃갑에 사진 경고문 부착을 의무화하는 40번째 국가가 됐다.

FDA가 부착할 경고문이 들어간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이 싸악 사라질만하다.

목에 뚫린 구멍으로 새어나오는 담배연기를 비롯해 썩어 있는 폐, 가슴 부위가 수술로 절개된 남성, 울부짖는 흑인 여성 등 인권국가 미국의 입장으로 볼 때 매우 과감한 그림들이다.

미국이 이처럼 적나라하다 못해 충격적인 그림까지 내놓는 초강수를 두고 있는 것은 흡연이 국민건강을 크게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민의 20%가 흡연자다. 미국 인구를 3억3000만명으로 잡더라도 6600만명이다. 이 중 800만명 이상이 담배로 인한 질병을 앓고 있다,

미국 정부가 더 더욱 우려하는 것은 매년 44만3000명이 직접 혹은 간접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원인을 제공하여 자신의 병을 유발하는 경우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인이 원인을 제공하여 병에 걸리는 경우는 사회적 피해자라는 점에서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FDA의 이번 결정에 대해 담배업체들은 여전히 표현의 자유 등을 위배하는 것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는 담배를 못 팔게 하기 위한 음모라며 사회불안세력의 불만을 조장하기까지 한다.

일부 세력들은 흡연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내세워 여론을 조성하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매우 몰염치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전세계 대형 담배제조사들은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들은 지난 수십년간 후진국에서 값싼 원료를 들여와 큰 이윤을 남겼다. 이젠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인류에게 봉사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담배를 팔아서 생기는 수입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보다 큰 그림 하에서 국민건강을 생각하는 그런 마음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할 때다.

최근 금연지역 확대 등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담뱃갑의 경고문구 등을 비롯,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많다.

우리나라의 정책을 보면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난 다음 한참 지나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발빠른 조치를 취해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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