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등 수면장애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스트레스와 폐색성수면무호흡증후군 환자의 증가, 특히 노인 인구의 증가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5만명이던 ‘수면장애(G47)’ 진료환자가 5년 후인 2010년 1.91배인 29만명으로 늘었다. 총진료비 역시 2006년 115억원에서 2010년 275억원으로 2.39배 증가했다.
수면장애 환자는 특히, 70대 이상에서 급증했다. 2006년 대비 2010년 진료환자수의 증가비를 보면, 70대가 2.26배, 80대 이상이 2.32배로 나타나, ‘늙어면 잠이 없다’는 속담을 실감케 했다.
2010년 기준 성별-연령대별 수면장애 진료환자수를 보면, 50대가 5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여자가 3만6000명을 차지해, 남자보다 많았다. 60대 이상의 진료환자수도 12만5000명에 달해 전체 진료환자수의 43.6%를 차지했다.
수면장애의 최근 5년 동안 진료비는 2.39배 증가하였는데, 특히, 약국 진료비 증가율(2.81배)이 가장 높았다.
<연도별 진료 행태별 요양기관 진료비 현황>
구 분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 |
증가비 (2010/2006) |
|
진료비(백만원) |
계 |
11,487 |
15,986 |
19,515 |
23,999 |
27,507 |
2.39 |
입원 |
1,502 |
2,292 |
2,358 |
2,903 |
3,491 |
2.33 |
|
외래 |
5,370 |
6,566 |
7,605 |
9,428 |
11,049 |
2.06 |
|
약국 |
4,616 |
7,128 |
9,552 |
11,668 |
12,967 |
2.81 |
|
급여비(공단부담금)(백만원) |
계 |
8,076 |
11,288 |
13,701 |
16,910 |
19,526 |
2.42 |
입원 |
1,200 |
1,814 |
1,822 |
2,256 |
2,721 |
2.27 |
|
외래 |
3,580 |
4,394 |
5,107 |
6,274 |
7,375 |
2.03 |
|
약국 |
3,296 |
5,079 |
6,772 |
8,380 |
9,430 |
2.86 |
◆ 수면장애, 불면증 환자가 1위
아래 도표에서 보듯이 수면 장애환자는 불면증이 가장 많았다.
2010년 기준 불면증(G47.0)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9만명으로, 진료비도 152억으로 가장 많았다.
2006년 대비 2010년 진료환자수의 증가는 '수면-각성장애(G47.2)'가 4.64배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진료비 또한 2006년 대비 2010년 증가비가 8.99배로 가장 높았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서 진료환자수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진료비의 증가율이 10.56배로 가장 높게 증가했다.
<수면장애(G47) 상세 질병 분류별 연도별 성별 진료환자수>
구분 |
성별 |
진료환자(단위 : 명) |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 |
증가비(2010/2006) |
||
불면증(G47.0) |
전체 |
78,007 |
115,136 |
147,708 |
174,553 |
192,615 |
2.47 |
남자 |
28,415 |
41,564 |
52,234 |
62,677 |
69,834 |
2.46 |
|
여자 |
49,592 |
73,572 |
95,474 |
111,876 |
122,781 |
2.48 |
|
과다수면증(G47.1) |
전체 |
584 |
834 |
807 |
940 |
1,051 |
1.80 |
남자 |
309 |
442 |
439 |
482 |
578 |
1.87 |
|
여자 |
275 |
392 |
368 |
458 |
473 |
1.72 |
|
수면-각성 장애(G47.2) |
전체 |
295 |
580 |
1,002 |
1,587 |
1,370 |
4.64 |
남자 |
130 |
274 |
462 |
719 |
621 |
4.78 |
|
여자 |
165 |
306 |
540 |
868 |
749 |
4.54 |
|
수면성 무호흡(G47.3) |
전체 |
13,174 |
15,246 |
16,622 |
18,644 |
19,792 |
1.50 |
남자 |
10,487 |
12,231 |
13,060 |
14,808 |
15,715 |
1.50 |
|
여자 |
2,687 |
3,015 |
3,562 |
3,836 |
4,077 |
1.52 |
|
발작성 수면 장애(G47.4) |
전체 |
1,006 |
1,172 |
1,334 |
1,445 |
1,454 |
1.45 |
남자 |
620 |
732 |
833 |
884 |
925 |
1.49 |
|
여자 |
386 |
440 |
501 |
561 |
529 |
1.37 |
|
기타 (G47.8) |
전체 |
4,556 |
10,461 |
13,950 |
15,691 |
17,179 |
3.77 |
남자 |
1,709 |
3,881 |
5,228 |
5,914 |
6,553 |
3.83 |
|
여자 |
2,847 |
6,580 |
8,722 |
9,777 |
10,626 |
3.73 |
|
상세불명(G47.9) |
전체 |
22,959 |
42,063 |
54,878 |
62,769 |
67,774 |
2.95 |
남자 |
8,528 |
15,432 |
20,136 |
23,320 |
25,168 |
2.95 |
|
여자 |
14,431 |
26,631 |
34,742 |
39,449 |
42,606 |
2.95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준홍 교수(신경과)는 “스트레스 증가와 비만인구 증가로 인한 ‘폐색성수면무호흡증후군’의 증가 그리고 노인인구의 증가를 수면장애 환자의 증가 이유”로 꼽았다.
이 교수는 특히, “노년기가 되면 뇌의 대사나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는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수면 중에 수면의 분절이 일어나서 자주 깨게 되고, 일주기 리듬의 변화가 생겨서 일찍 자고 일찍 깨는 주기로 바뀐다”며 “자율신경계 및 호르몬의 변화도 같이 오게 되어 노인에게서 수면 장애가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면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규칙적인 운동, 낮잠의 제한, 카페인 음식 섭취 금지, 금연과 금주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