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헬스코리아뉴스) 강문석 전 동아제약이사(수석무역대표)의 행보가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전 이사가 자신의 동아제약 보유 주식 중 절반 이상을 매각한 것.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27일 강 전 이사가 지난 11일과 26일 이틀 동안 25만2060주(2.51%)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강 전 이사의 동아제약 보유 주식은 1.23%(12만3471주)로 감소했다.
강 전 이사가 대표로 있는 수석무역도 1000주를 매각, 보유 주식이 20만5000주로 감소했다.
주식매각대금은 27일 종가 기준(10만3500원)으로 따져 250여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이다.
시장에서는 강 전 이사가 이 자금으로 한국슈넬제약 인수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슈넬제약은 경영진의 지분이 취약한 상황(9월 말 현재 5.52%)에서 지난 10월 해외 리조트업체인 오로라리조트홀딩스가 15.04%의 주식을 확보하며 대주주로 부상한 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오로라는 28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이사 선임안을 내놓는데 여기에 김일주 수석무역대표(비상근)와 장석후 수석무역 상무가 포함돼 있다.
수석무역 측은 "투자를 하거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없으며 개인적으로 이름을 빌려준 차원이다. 강문석씨는 아무 것도 모르고 더 이상 그런 일(경영권 분쟁)에 뛰어드는 일은 없다"고 말했으나 강 이사가 이런 거액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아무튼 시장에서는 강 이사가 동아제약에서 못 다 이룬 꿈을 펼치기 위해 한국슈넬제약 경영권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배병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