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제약, 불법 리베이트 152억 어디에 썼나?
태평양제약, 불법 리베이트 152억 어디에 썼나?
특정품목 처방 집중 … 회식, 골프접대, 상품권제공 등 다양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5.2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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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제약이 자사 의약품의 처방증대를 위해 무려 152억2300만원의 어마어마한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브리핑을 통해 부당고객 유인행위(리베이트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태평양제약, 신풍제약, 영진약품공업, 삼아제약, 스카이뉴팜,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 뉴젠팜, 한올바이오파마, 슈넬생명과학 등 9개 제약사에 시정명령 및 29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약사별 과징금은 태평양제약이 7억6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정위 조사 결과, 태평양제약은 의약품 처방·증진의 대가로만 2101개 병의원에 88억76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태평양제약은 2008년 8월~2009년 3월 판토록, 수록신, 멜콕스, 타리겐, 라미프린 등 자사의약품 449만원 어치를 처방해준 대가로 서울의 A의원에 상품권 87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회식비 지원도 아까지 않았다. 태평양제약은 의약품 처방의 유지·증진을 목적으로 63개 병의원에 1억6600만원의 회식비를 지원했다. 일례로  2008년 9월경 수로신, 라벡스, 리비탈, 멜콕스 등의 처방을 유지할 목적으로 춘천의 모 병원에 150만원의 회식비를 제공했다. 

골프접대도 서슴지 않았다. 

공정위는 태평양제약이 자사 의약품 처방을 위해 140여개 병의원에게 3억6300만원 어치의 골프접대를 했다고 전했다.  이런식으로 제공한 불법 리베이트가 무려 152억원에 달했다. 

<제약사별 과징금 및 이익제공 규모> (단위 : 백만원, 회)

제약회사

과징금

이익제공규모
(리베이트제공금액)

관련약품수

이익제공횟수

태평양제약

763

15223

23

18620

한올바이오파마

656

8873

106

8265

신풍제약

492

3852

88

1704

영진약품공업

395

2469

43

665

미쓰비시다나베
파마코리아

239

420

3

92

슈넬생명과학

233

2197

73

2041

삼아제약

124

4148

19

6630

뉴젠팜

55

2691

82

83

스카이뉴팜

8

321

15

178

합계

2965

40194

452

38278

태평양제약은 리베이트 제공액이 가장 많기도 했지만,  처방 약품수(23개) 대비 이익제공 횟수도 월등히 높았다. 이는 특정 품목의 처방증대를 위해 집중적으로 뒷돈 거래를 해왔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태평양제약은 공정위의 조사 결과와 과징금 처분에 수긍했다.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정위 조사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추후 공정경쟁규약에 명시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바람직한 영업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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