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가 지닌 특정 아미노산 배열을 타깃으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신형 '암백신'이 개발돼 임상에 들어간다.
일본 오카야마 대학 대학원 치약학 종합 연구과의 윤리 위원회는 18일, 내년초 도쿄대, 오사카대학교와 공동으로 말기 암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신형 암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카야마대 대학원의 나카야마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암의 10~40%에 포함돼 있는 단백질 'NYESO1'을 사용한 백신을 개발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7월부터 올 2월에 걸쳐 오사카대학교와 공동으로 동일한 단백질을 가진 식도암, 전립선 암, 악성 흑색종 말기 환자 9명에게 2주간 마다 피하 주사를 실시, 이 중 7명에게서 암이 일시 축소되거나 증식이 멈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환자 전원에게 항체가 생겨 암을 공격하는 T세포가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는 다른 암백신 요법과 달리 어느 HLA(백혈구형 항원) 형에서도 효과가 있었으며 부작용은 없었다.
내년초부터 실시하는 임상 연구는 NYESO1 가운데 아미노산 20개에 의한 장쇄(長鎖) 펩티드를 사용한 신백신으로 시험한다.
나카야마 교수는 "임상시험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수년내에 실용화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