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건강검진에 안과 추가해야
건보공단 건강검진에 안과 추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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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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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잃게 하는 치명적 안과질환인 녹내장 환자가 급증, 국민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 방송 드라마에서 주인공 어머니가 녹내장 말기로 시력을 잃어가는 내용을 줄거리로 설정할 정도로 녹내장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녹내장 경계령이라도 내려야 할 판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까지 이른 것은 녹내장이 황반변성, 당뇨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인데도 지금까지 보건당국은 물론 우리사회가 그 위험성을 간과해왔기 때문이다.

녹내장 환자는 지난 2002년 20만7000명에서 2009년에는 40만1000명으로 7년 새 두 배로 늘어났다. 평균 10%씩 증가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70, 80대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80대 노인환자의 증가율은 약 12%로 가장 높았다.

급격한 고령화추세로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의 14%를 차지하는 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심각한 질병의 도전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후의 20, 30대 젊은 녹내장 환자의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연평균 증가율이 6~7%대로 40, 50대의 5%대보다 높다. 우리사회가 위, 아래 양쪽에서 녹내장 질환의 공격을 받는 셈이다.

이 세상에 질병은 참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지만 그중에서도 사물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의 고통이 가장 클 것이다. 우리 속담에 나오듯 몸이 백냥이면 눈이 아흔 아홉냥이란 말이 괜한 얘기가 아니다.

시각장애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십상이다. 더구나 중도 시력상실은 극심한 좌절감과 함께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회적 손실마저 초래한다. 물론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위대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예외의 경우일 뿐이다. 시각장애를 가진 모든 이에게 이 같은 삶을 기대할 수는 없다.

녹내장은 고혈압, 당뇨병과 관계가 깊다. 만성질환자가 늘면서 2인 3각 경주처럼 녹내장 환자도 같이 증가한다. 컴퓨터 휴대폰의 오랜 사용으로 고도근시가 되면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오는데 젊은 층의 녹내장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꼽힌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80~90% 이상 손상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그냥 지나치다가 시력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치료법이 없는 질병도 아니어서 더욱 안타깝다. 전문의료진들은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하면 실명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평소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안과나 치과 가기를 꺼린다. 그러다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찾는데 그때는 이미 치료하기가 늦은 경우가 많다. 국가검진위원회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건보공단이 주관하는 일반 건강검진항목에 안과 검진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처럼 1차 건강검진 때 사무직은 2년마다, 비사무직은 매년 시력만 측정해서는 무늬만 건강검진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안과검진을 매년 실시해 국민의 눈을 보호해야 할 때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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