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높은 한국 ‘프리베나’ 접종 최선”
“항생제 내성높은 한국 ‘프리베나’ 접종 최선”
감염분야 세계적 전문가, 항생제 내성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
  • 권선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1.04.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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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제내성을 보이는 19A 등 새로운 혈청형의 지속적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영유아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인 화이자사의 ‘프리베나13’을 사전 접종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8회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The 8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Antimicrobial Agents and Resistance, ISAAR 2011)에서 소아감염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스라엘 소로카대학 론 다간(Ron Dagan) 교수는 “폐렴구균은 정상 면역 상태에서도 우리 몸 안에 항상 존재하는 균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현되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간 교수는 “비강인두 내 폐렴구균 보균율을 감소시키는 것 또한 폐구균 전파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며,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의 3회 기초 접종 후 유도된 혈청형 특이 면역원성이 높을 경우, 비강인두 내 폐렴구균 보균율을 크게 감소시키고, 나아가 집단 면역을 빠르게 형성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폐렴구균 질환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연구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최은화 교수는 “2000-2006년 전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폐렴구균의 페니실린계 항생제 내성 빈도를 조사한 결과 아시아 지역내 내성 빈도가 높았으며,  2000-2001년에 수행된 연구결과 아시아에서 분리된 균주 중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을 가진 비율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번 제 8차 ISAAR 폐렴구균성질환 Satelllite symposium에서 좌장을 맡은 서울대 어린이병원 이환종 교수는 “기존 7가 프리베나는 2000년에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진행된 여러 연구를 통해 폐렴구균성 질환 예방에 대한 유효성을 입증받았다”며, “백신의 우수한 면역원성, 심각한 항생제 내성, 19A 혈청형 등 새로운 혈청형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새로운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 접종을 통해 사전에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대학 호흡기의학과 노버트 버랜드(Nobert Berend) 교수는 “폐렴구균성 질환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사망원인 1위 질환”이라며 성인에서의 폐렴구균성 질환의 위험성도 함께 강조했다.

특히 폐렴구균성 질환 중에서도 수막염, 균혈증과 같은 침습성 질환이 폐렴보다 발병률이 낮으나 치사율(case-fatality rate)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폐렴은 연간 50만례 발생 중 치사율이 5%인 반면, 수막염은 연간 평균 3000례가 발생하며 이 중 약 30%가 사망하였으며, 균혈증은 5만례 중 20%가 사망했다.

또한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기존 7가 프리베나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이전인 1998년 5세 이하에서의 연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98.7건인 반면, 프리베나 접종이 일반화된 시점인 2005년에는 23.4건으로 약 7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에 의한 질환은 연간 81.9건에서 1.7건으로 98% 감소했다. 호주에서도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은(N=61,084) 기존 프리베나 도입 이후 2세 이하에서 38%, 2~4세에서 2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베나13은 생후 2, 4, 6개월의 3회 기초접종과 12~15개월 사이 추가접종 등 총 4회 접종이 권장된다. 기존 프리베나를 1회 이상 투여 받은 영아 및 어린이는 접종 스케줄 기간 중 어느 시점에나 프리베나13으로 전환하여 접종이 가능하다.

이미 기존 프리베나로 4회까지 접종을 마친 소아의 경우, 5세 아이라도 72개월이 지나지 않은 아동들은 보충접종을 통해 추가된 6종의 혈청형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프리베나13은 기존 백신인 프리베나의 7종의 혈청형(4, 6B, 9V, 14, 18C, 19F, 23F)에 6종의 혈청형(1, 3, 5, 6A, 7F, 19A)을 추가한 백신으로, 영아 및 어린이의 침습성 폐렴구균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인 13종의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성 침습질환과 급성중이염 예방에 허가 받았다.

단, 혈청형 1, 3, 5, 6A, 7F, 19A에 의한 급성 중이염에 대한 유효성 자료는 이용 가능하지 않다. 현재 90여 개 국에서 허가를 받고, 이미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를 포함한 40여 나라에서 국가필수접종 프로그램에 도입됐으며, 국내에서는 2010년 3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사용 중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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