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아크릴아미드'가 여성의 암 발병률을 상당히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의 연구진은 미국 암연구학회(AACR)가 발간하는 학술지 '암역학 및 예방'(CEBP) 최신호에 게재된 논문에서 55∼70세 사이의 성인 12만명(여성 6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튀기거나 굽는 방식으로 조리한 음식물에 함유된 아크릴아미드의 섭취와 난소암, 자궁암의 발병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관계를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에서 하루에 감자칩 1봉지 또는 비스킷 반 봉지에 함유된 분량인 아크릴아미드 40㎎을 더 섭취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난소암 내지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2배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험에 참여했던 여성들을 11년 뒤 재추적한 결과, 327명은 자궁암에 걸렸고 300명은 난소암을 앓고 있으며 유방암 환자는 1835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유방암과 아크릴아미드간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