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제약사업이 가야할 길
삼성의 제약사업이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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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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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차세대 먹을거리를 찾는 대장정에 나섰다.

삼성은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을 인수한데 이어 바이오제약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는 세부사업계획을 지난 주 밝혔다. 삼성은 앞으로 10년 내에 지금의 주력 제품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의식 속에 새로운 미래사업을 찾기 위해 지난 수년간 고민해 왔다. 지난 해 5월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을 ‘5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결정하고 9개월 만에 마침내 새로운 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세계적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업체인 미국 퀴타일즈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인천 송도에 짓기로 한 것이다. 새 사업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첫 결실로 평가할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이 “바이오 제약은 삼성의 미래산업이며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사업”이라며 바이오 제약에 대한 투자를 앞당길 것을 지시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선대회장의 80년대 반도체 투자결정 못지 않은 결단이다.

삼성의 발표 후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산업 관련 주들이 투자 증대의 기대감에서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의 바이오 제약업 진출이 국내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국내 제약업계도 삼성의 참여로 바이오 의약품 부문에 투자가 늘고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내 최고의 대기업그룹이 기존 업체를 인수해 새 사업에 참여하는 손쉬운 방법 대신 새로 공장을 세우는 정공법을 택한 데다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에 향후 3조원대를 투자해 업계파이가 커질 것으로 보는 기대감 때문이다.

종전처럼 재벌이 ‘나만 살겠다’는 자사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기업과 업계 전체가 공생-발전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도 또 하나의 긍정적인 면이다.

삼성이 바이오제약 사업에 진출한 이유는 시장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시장에서 바이오 의약품의 비중은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올해 1300억달러(1300조원)에서 10년 후에는 23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성장 분야다.

또한 삼성의 강점이 바이오제약 산업의 특성과 잘 맞는 점도 이 사업전망을 밝게 해준다. 바이오제약 사업은 인명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품질이 중요하고 R&D 역량을 필요로 한다. 삼성은 이미 대규모 투자와 세계 톱수준의 품질경영의 노하우가 풍부하다. 이는 장기간에 걸친 과감한 투자와 정교한 공정이 필수적인 바이오의약품사업에서 핵심 장점과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우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부터 시작해 바이오시밀러->신약개발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라지만 단기 실적에 급급한 나머지 복제약 생산에 매달려 신약개발을 늦춰서는 안된다. 제조역량을 쌓아가면서 동시에 신약개발에 나섰으면 한다. 바이오산업의 꽃은 바이오신약 개발이며, 이는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질 수 없는 장기전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영세한 국내 제약업체들과 경쟁을 벌이지 말고 신약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갖는 데 사업 목표를 두어야 한다. 그래서 바이오신약 개발을 통해 머크, 화이자, 로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혁신신약은 개발착수에서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3상까지 오랜 연구개발 노력과 연구비가 들어가는데다 성공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제약R&D 세제혜택, 적어도 선진국 수준의 정부지원도 필요하다. 이는 다른 기업들의 바이오신약개발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촉진책도 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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