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부작용 숨긴 양심불량 병원들
임상시험 부작용 숨긴 양심불량 병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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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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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명 병원들이 환자들에게 임상시험용 의약품 부작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임상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식약청이 지난해 6∼7월 임상시험을 하는 의료기관 36곳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유명 병원들이 관련규정을 흔히 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병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병원들은 규모면이나 지명도 면 등에서 볼 때 우리 국민 모두가 신뢰하고 인정하는 병원들이다. 여기에 그 병원들을 나열해 보면 강북삼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치과병원 등이다. 모두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병원들이다.

이들 병원은 임상을 실시하기 전 임상참여자에게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과민반응, 혈관부종, 간질성 폐렴 등 의약품의 중대한 부작용과 피해자 보상에 대한 규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가 하면 관련 서류를 대신 읽어주거나 부작용 우려가 있는 시험제외대상자를 못본 채 그대로 임상을 지속했다. 심지어 담당의사가 아닌 연구 간호사로부터 동의서명을 받기도 했다니 이러고도 신뢰감을 가질수 있는지 모르겠다.

임상시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약물이나 새로운 시술 방법, 의료기기 등을 사람에게 직접 적용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피시험자는 암등 관련 최신 연구에 대한 혜택, 즉 가장 먼저 신약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나아가 다른 환자들의 치료에 필요한 핵심적인 연구 자료를 수집하는 데 공헌할 수 있어 일종의 사회적 긍지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위험 요인 또한 만만치 않다. 신약 혹은 새로운 치료 방법에 의해 예상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현재의 표준 치료법보다 비효율적이고 치료 효과가 낮아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병원은 이런 피험자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신약에 대한 효능을 검증하는 이득을 얻게 된다.

당연히 병원은 피험자에 대해 최대한의 성의를 베풀고 최선의 배려를 통해 신뢰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피험자들이 두려워하거나 궁금해 하는 부분을 잘 설명해 주고 긍정적이고 선의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피험자나 병원 모두가 거래관계를 넘어선 도덕적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고 부가적으로 공동체적 의식을 맛보게 될 것이다.

정부가 향후 임상시험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관련규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윤리적인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지만 이런 것들이 강제적 규정에 의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나 병원의 윤리적 의식의 고양이다. 동질성을 만족시키고 금기사항을 절대적으로 고수하면서 스스로의 격을 높여가야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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