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료인들이 21일 오후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강행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곳곳의 병의원들이 집단 휴업에 나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휴업을 예상한 환자들이 동네 병원 대신 직접 3차 의료기관을 찾아가면서 대학병원 등 대형 병원들은 평소보다 환자가 급증, 장터를 방불케 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의사는 "환자에게 불편을 주어 죄송하다. 그러나 이 집회는 국민을 위한 것이니만큼 불편을 참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의사들의 밥그릇챙기기에 분통을 터트렸다.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관악구 신림동 김모씨는 "해도해도 너무한다. 우리같은 힘없는 인간들은 다 죽어야 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복지부는 전국에서 의원 2만여곳, 치과의원 1만여곳, 한의원 9000여곳이 집단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