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제약 또 시련인가?
태평양제약 또 시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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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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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장세 둔화에 시달렸던 태평양제약이 연초부터 시련에 봉착했다. 연매출 100억원에 달하는 ‘빌려온 약물’이 판권계약 종료로 품안을 떠났다.

판권이 회수된 약물은 ‘라미실’. 노바티스가 개발한 무좀치료제이다. 이 약물의 2009년 매출은 77억3800만원으로, 태평양제약이 외부에서 들여온 의약품 중 매출 순위 2위다. 1위는 ‘메디톡신’이라는 보툴리눔 주사제(2009년 매출액 186억6100만원)이다.

‘라미실’은 지난해 매출이 급증, 1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국내에서 매출 100억대 제품은 블록버스터로 통한다. 태평양제약이 그만큼 공을 들인 제품인 셈이다.

물론, 전체 매출에 비하면 100억원은 크지 않을 수 있다. 2010년도 예상 매출액(약 1760억원 안팎)의 1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다.

문제는 그게 아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했다.

태평양제약은 지난해 3분기 현재 1325억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매출은 자체 제품(702억2800만원)과 건강식품(264억4900만원), 그리고 타사에서 들여온 상품(357억820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라도 품안을 떠날 수 있는 외부 품목이 전체 매출의 27.0%를 받치고 있는 구조다.

최근 한올바이오파마 등 국내 제약업계가 다국적 제약회사의 잇따른 판권회수로 곤욕을 치른 것은 '인정사정 볼 것 없는' 현실의 반영이다.

더욱이 태평양제약은 파스 품목인 ‘케토톱’이 보험급여 제한 품목으로 묶인 이후 매출이 급락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블록버스터의 판권회수는 ‘설상가상’이다.

대외적 이미지 추락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라미실’의 판권회수는 계약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연장계약을 하지 못했다. 노바티스가 새 파트너로 동화약품을 선택했다는 것은 마케팅 역량 등에서 더 신뢰했다고 볼 수 있다.  

근래들어 제약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하루가 멀다하고 변하고 있다. 신약없는 기업들은 요즘처럼 서러운 적이 없다고 말한다. 지난해 도입된 ‘쌍벌제’가 복제약의 리베이트 영업시대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 전문신약이 전무한 태평양제약 역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확대해석일까?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국내 제약업체 35% 퇴출 전망’ 보고서(제약산업의 구조선진화를 통한 산업발전방안 연구)는 복제약 기업들이 되새겨 보아야 할 교훈처럼 들린다.  -실시간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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