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교수 칼럼에 대한 반박
김경환 교수 칼럼에 대한 반박
  • 송명근 건국대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1.01.05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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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명근 교수
김경환 교수에게 답합니다.

며칠 전 코메디 닷컴에 저와 카바 수술에 대한 거짓말로 가득한 칼럼이 게재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칼럼을 작성한 사람이 저의 20년 정도 후배인 서울대 병원 교수인 김경환 교수라는 사실도요. 코메디 닷컴은 2008년부터 저에 대한 허위 악성 기사만을 올려왔었고, 명예훼손으로 소송 중에 있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객관적이지 못한 포탈에 올려진 칼럼에 굳이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외래 진료에 내원한 많은 환자분들로부터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편파 방송이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재된 이 칼럼이 추가적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문적으로 반대 입장에 있다고 해도, 20년 후배가 공식적인 칼럼에 ‘송교수가’ ‘송교수가’라며 작성한 글을 읽는 것은 불쾌한 일이었습니다. 예의에서 벗어난 글의 어투와 중언부언하는 글의 구성, 허위 사실을 막연한 표현들과 함께 나열한 글의 내용을 보면서, 글쓴이의 무례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몹시 화가 났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를 분노하게 한 것은, 수술을 목전에 둔 많은 환자분들을 속이려는 것이 분명한 글쓴이의 의도였습니다. 이 글은 마치 저에게 쓴 것과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전문 지식이 없는 많은 환자분들을 향하고 있으며, 그 분들께 근거 없는 불안감을 조장하기 위해서 작성되었습니다.

“흉부외과 의사의 양심” 운운하면서 의도적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분들을 거짓과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 후배 의사의 비양심적인 행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진실을 밝힙니다.

<김경환 교수는 객관적인 입장인가?>

우선 김경환 교수는 본 CARVAR 논란에 있어 중립자가 아님을 분명히 밝혀 드립니다. 김경환 교수는 보건연의 자료 검토 위원으로서, 보건연이 발표한 보고서의 허위 자료 작성에 관여한 장본인입니다.

현재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보건연의 배종면 씨는 연구책임자로서 경찰 조사 중에 있습니다. 보건연의 배종면 씨는 보건연의 보고서가 허위조작되었다는 지적에 대해, “조작이 있다면 그것은 자료 검토 위원회의 전문가들이 작성한 것”이라고 변명했습니다. 바로 그 자료 검토 위원 중 하나가 김경환 교수입니다. 따라서 보건연의 보고서가 허위 조작으로 밝혀진 지금, 이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 중 하나인 셈이지요.

김경환 교수는 흉부외과 학회 총무이사로서 자신이 속한 병원의 2007년 대동맥 판막치환술의 사망률이 4.3%인 것을 알면서도 0으로 조작하여 만든 뒤, '통계자료로서 가치가 없다‘라는 내용과 함께 보건연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통계자료로 가치가 없다고 하면서, 표까지 만들어서 4개 대학병원의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1.4%로 바꾸어 보건연에 제출함으로써, 허위 사실 유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CARVAR 수술에 대한 진실 1. 원천 기술>

김경환 교수는 CARVAR 수술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칼럼에 썼지만, 실제로는 수차례 진행되었던 CARVAR 아카데미 및 공개 수술 시연, 학회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한 적 없습니다. CARVAR 수술에 대해 저에게 문의한 적도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본인이 칼럼에서 강조한 것처럼 과학적 검증이 중요한 만큼, 수술에 대해 비판하려면 우선 그 수술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CARVAR 수술에 대해 김경환 교수가 ‘세련되게 디자인한 소심낭’, ‘평범한 고리’라고 표현한 것은 김경환 교수가 이 수술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보여줍니다. 대동맥 판막의 여닫힘은 근부와 판막엽의 복잡하고 정교한 움직임으로 이루어지며, 이것이 망가졌을 때 성형하여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근부의 넓이와 판막엽의 크기에 대한 매우 정밀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의사라고 해도 ‘평범한 고리’와 ‘세련되게 디자인한 소심낭’을 가지고 1000명에 가까운 환자분들의 대동맥 판막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냥 고리나 세련되게 디자인한 조직 정도로 보이겠지만, 수학과 물리학을 접목한 정밀한 수식에 따라 만들어진 고리와 조직이기 때문에 1000명에 가까운 환자분들의 대동맥을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할 수 있었고, 세계 각국에서 특허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CARVAR 수술에 대한 진실 2. 개발 과정>

지난 25년 동안 저는 누구보다 많은 판막 치환술을 해왔으며 그 분들을 외래에서 꾸준히 진료하면서 온갖 합병증을 두 눈으로 지켜본 사람입니다. 온갖 노력을 다 해봤지만 결국에는 발생하는 여러 합병증을 볼 때마다 무력감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분은 혈전증으로 갑자기 눈이 멀고, 어떤 분은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살짝 부딪혔는데도 뇌출혈로 돌아가시고, 어떤 분은 판막 주위로 피가 새서 재수술이 필요하고, 어떤 분은 무리하게 임신하고 출산하다가 생명을 잃기도 했습니다. 평생 와파린 복용이라는 족쇄(기계판막)가 아니면 5-10년마다의 주기적인 재수술 (조직판막)을 선택해야만 하는 환자분들을 어떻게 하면 자유롭게 할 수 있는가가 저의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그렇게 치열한 연구 끝에 CARVAR 수술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CARVAR 수술은 김경환 교수가 생각하는 것처럼 즉흥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제가 미국에서 알버트 스타 박사 밑에서 수련을 받을 때부터였습니다. 인공판막치환술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는 스타 박사의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저는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3000례에 가까운 인공판막 치환술을 집도하면서 저는 답은 판막치환이 아니라 판막성형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정상 대동맥 판막의 여닫힘과 관련된 혈류 역학과 대동맥 근부의 복잡한 움직임을 연구하고, 문제가 생긴 경우의 혈류의 변화, 정확하게 맞물리는 판막엽의 넓이를 수식화한 끝에 저는 새로운 수술법을 정립하고 이에 필요한 의료 기구를 개발했습니다. 그 후 동물 실험과 임상연구를 거쳐 식약청의 인증을 받아 국내에서 사용하였고, 세계 각국에서 특허를 얻고 유럽연합의 CE인증을 받아 이제 막 수출 시장에 나선 것입니다. 저는 다른 논문들과 유사 수술의 문제점을 유의 깊게 관찰해왔고 동물 실험과 수술 후의 추적을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해 왔습니다.

지금 CARVAR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김용인 교수나 최종범 교수도 처음 접했을 때에는 믿지 않았지만 강의를 듣고 수차례의 수술을 보면서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입장에서 김경환 교수가 의구심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최종범 교수나 김용인 교수는 의구심을 가지고 알려고 찾아와 직접 수술을 보고 수많은 질문 끝에 이해한 반면, 김경환 교수는 모르는 채로 무조건 반대하고 부정하고 있는 것이지요.

<CARVAR 수술에 대한 진실 3. 수술 성적>

김경환 교수가 속한 서울대병원의 2007년 대동맥 판막 치환술의 수술사망률이 대동맥판 단일 판막치환술의 경우 4.3%이며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의 이중 판막 치환술은 20%입니다. 2006년 이전의 성적을 보아도 대동맥판막치환술의 수술 사망률이 4.0%이고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의 이중판막 치환술의 사망률이 11%로 나와 있습니다.

2007년 10월부터 2010년 말까지 건국대병원에서 시행한 대동맥 단일 판막이나 대동맥판과 승모판막의 이중 판막질환이나 대동맥판, 승모판, 삼첨판막을 포함한 삼중판막질환으로 CARVAR 수술은 받은 400여명의 환자 중에서 수술사망률은 0%입니다. 재수술을 받은 환자는 총 6명으로 3년 2개월간 누적 재수술률은 1.5% 입니다.

이를 연간으로 나누면 0.5%/년으로 더욱 낮아지며, 이는 해가 갈수록 더욱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통계적 결과만으로도 CARVAR 수술은 인공판막 치환술보다 현저히 낮은 사망률과 재수술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CARVAR 수술에 대한 진실 4. 재수술률 및 기존의 판막 치환술과의 비교>

제가 CARVAR 수술에 대해 ‘재수술이 필요 없다’라고 표현한 것은, 기계판막에 대해서 판막 자체의 내구성으로 인한 재수술이 없다는 점에서 재수술이 필요없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인 재수술이 필요없다는 뜻입니다. 다만, 기계판막 역시 혈전증, 심내막염, 판막 주변 누출로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마찬가지로 CARVAR 수술 역시 심내막염이 발생할 경우 재수술이 필요합니다. ‘(주기적인) 재수술이 필요 없다’라는 말과 ‘재수술률이 0%이다’라는 말은 다른 의미이며, 흉부외과 의사로서 김경환 교수 역시 이를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제가 CARVAR 수술의 재수술률이 0%라고 말한 것처럼 의도적으로 혼란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김경환 교수가 지적한 대로 하자면, 기계판막에 대해 재수술이 필요없다고 표현하는 모든 의사들은 거짓을 말하는 것이죠.

“조직판막을 사용하면 와파린을 먹을 필요가 없이 15년 간 판막이 작동할 확률이 90-95%이다.”라는 김경환 교수의 주장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습니다. Myken 등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에서 쓰고 있는 조직 판막의 15년 생존률이 30%정도로 보고하고 있습니다.(정확히 말하면 17년 생존률이 28.2%) 15년 생존률이 30%인데 90-95%가 판막이 작동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김경환 교수는 본인이 한 말이 어느 출처에서 나온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저 역시 서울대병원에서 사용하는 조직판막인 Biocor 조직 판막의 17년 성적에 대한 자료를 첨부합니다.

(자료 1 세인트 쥬드 바이오커 조직 판막의 17년 생존률, 2005년 P.S Myken, J. Heart Valve Disease)

김경환 교수는 CARVAR 수술의 재수술이 어려울 것이라는 근거없는 암시까지 칼럼에 적고 있습니다. ‘평범한 고리’ 수준의 지식을 가진 김경환 교수에게는 그렇게 느껴지겠지요. 재수술률 자체도 3년 동안 1.5%로 낮지만, 혹시 심내막염 등으로 수술이 필요할 경우 현재 건국대병원에서는 김경환 교수보다 연배가 어린 교수들도 어렵지 않게 재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CARVAR 수술에 대한 진실 5. 심장 내과 의사의 100%와 흉부외과 의사의 99%가 반대하는가?>

김경환 교수가 여론 조사라도 해본 것인지 묻습니다. 많은 심장 내과 의사들이 심장질환 환자를 건국대병원으로 의뢰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흉부외과 의사들이 CARVAR 수술에 대해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아카데미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무슨 근거로 100%의 심장내과의사가 CARVAR 에 반대한다는 논리를 펴는지 황당합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의사들이 반대한다는 것은 CARVAR 수술를 논할 수 있는 어떠한 근거도 되지 않습니다. 좋은 치료법이면 대부분의 의사들이 동의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의학의 역사를 돌아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생각하는 심도자술, 개흉술을 비롯한 많은 치료법들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에는 기존의 의사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20-30년이 지나서야 빛을 보고 보편화된 경우가 허다합니다.

<CARVAR 수술에 대한 진실 6. 장기 성적 여부>

CARVAR 수술의 장기 성적을 알고 싶으면 기다려야 한다는 김경환 교수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 성적이 없는 것은 신기술로서의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신기술을 평가하는 방식의 하나로, 그 과정과 중간결과로 장기 성적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CARVAR수술의 역사는 1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5년 생존률은 95% 이상으로, 75% 대의 조직 판막치환술에 비해 훨씬 뛰어납니다. 수술사망률로 기존의 수술에 비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습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유추해보면 CARVAR의 장기 성적은 좋으리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30%가 재수술이 발생한다면' '2-3년내에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10% 이상이라면’이라는 김경환 교수의 근거 없는 가정이야말로 비과학적이고 비전문가적인 발언이며, 이런 발언을 통해 환자들을 속이는 것은 비윤리적이고 야비한 태도입니다.

<CARVAR 수술에 대한 진실 7. CARVAR 수술은 송교수 뿐 아니라 배운 교수들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김경환 교수는 필자만이 CARVAR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처럼 표현한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건국대병원 흉부외과의 모든 교수들, 심지어 김경환 교수보다 연배가 어린 교수들도 어렵지 않게 CARVAR 수술을 할 수 있고 최종범 교수, 김용인 교수, 이동협교수도 잘하고 있습니다. 카바 아카데미에 참여했던 인도, 파키스탄, 일본 의사들도 어렵지 않게 CARVAR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CARVAR 수술에 대한 진실 8. 왜 조기에 수술하는가?>

‘수술 생존률이 100%라면 기다리지 왜 조기 수술이 필요하냐’는 질문은, 김경환 교수가 CARVAR 수술에 대해 무지할 뿐 아니라 대동맥 질환이 생긴 이후의 환자의 고통에 대해서도 둔감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동맥 질환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호흡 곤란, 흉통, 빈맥, 어지럼증으로 운동을 비롯한 정상 생활을 영위할 수 없으며, 심실기능도 빠른 속도로 망가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수술이 최대한 질환이 악화된 후에 시행되었던 이유는, 수술을 해도 운동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다가 수술 자체의 부작용 (평생 와파린 복용 또는 5-10년마다의 주기적인 재수술) 수술 후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술 후 문제없이 정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면, 질환의 고통을 감내하며 최대한 악화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겠지요.

CARVAR 수술은 기존의 인공판막치환술과는 달리, 평생의 와파린 복용도 5-10년마다의 주기적인 재수술도 필요하지 않으며, 수술 후 격한 운동이나 임신, 출산 등 일상 생활에 제한이 없습니다. 따라서 수술 시기를 선택함에 있어서 선택의 폭이 월등히 넓어졌습니다. 수술 후의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조기에 얼마든지 수술이 가능한 것입니다.

조기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환자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증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둘째. 좌실실이 커지기 시작하거나 이미 커진 경우입니다. 좌심실이 비대해질 경우 판막의 기능이 회복되어도 심장박동력의 회복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조기에 수술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대동맥 근부 질환 중에는 대동맥 근부가 늘어나서 판막엽의 손상이 오기 전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일찍 수술하면 근부 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기다리면 판막엽까지 손상되어 더욱 규모가 큰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수술이 불필요한 환자를 사적인 이유로 수술대에 올린다는 상상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의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경환 교수는 다른 의사가 그런 행위를 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수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집도의 외에도 조수를 서는 교수, 전공의, 마취과의, 영상의학과 교수, 심장내과 교수들이 모두 참여하여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이들이 모두 불필요한 수술에 동의하고 묵인하겠습니까. 이외에도 CARVAR 수술에 동의하는 다른 병원 교수들, 외국에서 와서 배우는 의사들이 모두 바보거나 비윤리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까?

<CARVAR 수술에 대한 진실 9. 송교수에 대한 지적들>

첫째, 먼저 제가 어떤 세계적인 모임에서도 초청되어 강의한 적이 없다는 김경환 교수의 거짓말에 대해 반박합니다. 2004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9차 대동맥 외과 심포지움에서 초청 연사로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많은 해외학회에서 CARVAR 수술에 대해 발표해왔습니다. (자료 2)

둘째, 전문가들에게 참여하여 비판하고 논의할 기회를 주고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검증하여 재현해 보여야 한다는 김경환 교수의 지적은 적반하장 격입니다. 저는 많은 돈을 들여 건국대병원에서 공개 수술 시연과 심포지움을 열었지만 김경환 교수는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있어도 오지 않고서도 제가 전문가들에게 토론하고 참여할 기회 (Peer review) 허락하지 않았다는 근거없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CARVAR 수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전문가들로 토론하고 참여를 하겠다는 말입니까.

셋째, ‘비전문가를 동원하고 국회까지 끌고간 것’은 제가 아니라 보건연입니다. 보건연(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국가에서 연구비를 받고도 주어진 임무인 전향적 연구를 시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CARVAR 수술에 대한 조작된 사망률과 재수술률, 부작용 사례 등을 여러 차례 언론에 유출시키고, 승인도 내려지지 않은 문건을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에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자, 보건연 원장이 흉부외과학회 이사장인 서울대병원 안혁 교수에게 지지하는 보도자료 배포를 청탁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가 공개된 바 있습니다. 보건연은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부터 공개 경고조치를 받고, 연구책임자인 배종면씨는 현재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 중에 있습니다. 저는 보건연이 ‘비전문가를 동원하고 국회까지 끌고가면서’ 일으킨 논란에 대해 그 때 그 때 해명했던 것인데, 김경환 교수는 마치 논란을 일으킨 것이 저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저는 10,000례가 넘는 심장 수술을 집도해 온 외과의사입니다. 기존의 수술 건수로도 국내 어느 의사보다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수술에 안주했으면 이런 논란에 시달릴 필요도 없이 편하게 그 동안 쌓아올린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실력 없는 의사는 죄인이다’에 더하여 ‘발전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의사는 죄인이다’라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배운 어떤 치료법도 최선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환자분들이 호소하시는 어떤 부작용도 당연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많은 종류의 선천성 심장수술을 처음 시행했습니다. 안될 것이다, 라는 말을 귀아프게 들었지만 저는 할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치밀하게 준비해서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수술 받은 아이들이 지금 건강한 어른이 되어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1992년 국내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을 했습니다. 그 때는 반대하는 의사들도 많았지만, 그래서 지금은 보편화되어 많은 환자들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었고 심장이식의 성적도 세계 최고의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1992년 국내 최초로 초저체온 대동맥 수술을 했습니다. 그래서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제 대동맥외과의 수술 성적도 세계적입니다. 1995년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심장 이식수술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200년대에는 심장. 신장 동시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습니다. 뭐든지 처음으로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외국의 기술들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했을 때마다 저는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발표한 지금, 그 동안의 반발은 장난이라고 느껴질 만큼 엄청난 반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경환 교수의 ‘가족에게 카바 수술 시키렵니까?’라는, 제대로 된 의사라면 생각해낼 수조차 없는 질문에 대해 답합니다.

흉부외과 의사로 살아온 30년간 저는, 환자를 내 가족이라고 생각했기에 기존의 치료법에 안주할 수 없었고, 환자를 내 가족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들이 겪는 부작용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고, 환자를 내 가족이라고 생각했기에 모든 반발을 무릅쓰고 더 나은 치료법을 도입하고 개발해왔습니다. 제 가족이 만일 수술을 받게 된다면 저는 결코 카바 수술만을 시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경환 교수에게 묻고 싶습니다. 김교수는 환자에게 하는 치료와 가족에게 하는 치료를 구분해서 생각하냐구요.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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