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미생산ㆍ미청구 의약품 4000여 품목을 보험급여목록에서 삭제할 전망이다. [자료실 참조]
보건복지부는 10일, 최근 2년간 보험급여 청구실적이 없는 의약품 667품목과 최근 2년간 생산 또는 수입실적이 보고되지 않은 3495품목 등 모두 4162 품목에 대한 보험급여를 삭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미생산ㆍ미청구 품목은 한국유니온제약이 167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주약품공업(129개), 한국유나이티드제약(101개), 중외제약(93개), 신풍제약(91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메이저 제약사 중에서는 CJ 63개 품목, 동아제약 44개 품목, 동화약품 44개 품목, 종근당 41개 품목, 유한양행 27개 품목, 일양약품 25개 품목, 대웅제약 20개 품목, 한미약품 13개 품목, 녹십자 4개 품목 등이었다.
복지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일반의약품의 비급여 전환에 이은 두번째 약제비 적정화 방안으로, 외국제약사보다 국내 제약사들이 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매년 6월 말과 12월 말에 보험급여 청구 및 생산실적을 파악해 미청구품목은 1년에 두번, 미생산품목은 1년에 한번씩 시장 퇴출품목을 선별할 것"이라며 "올해 보험급여목록에서 삭제되는 의약품은 총 7300여 품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해당 기업들을 상대로 오는 24일까지 △제조기록서 △시험성적서 △판매기록서 △수입면장 △세금계산서 등 생산 또는 판매실적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와 회사 및 기업명, 대표자를 기입한 서류를 제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