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의협의회 이름으로 나온 전의총 규탄 성명서의 내용은 다수의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동기와 취지가 부적절하고 비열한 성명서가 아니라 할 수 없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대한의사협회장과 의협 임원들의 부도덕함과 폭력, 그리고 비윤리적인 행동에는 침묵하고 일반 회원에게 형평성에 맞지 않는 잣대를 들이대 온 지역의사회를 넘어 이제는 대한개원의협의회까지 일어나서 매우 부적절한 성명서를 낸 것에 분개하여 저는 김일중 회장님께 전화했었습니다.
김일중 회장님께서는 "시간이 촉박하여" 공보이사를 포함한 임원 소수가 협의하여 작성하였다고 답하셨습니다.
무엇이 그리 촉박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사실확인조차 제대로 할 시간이 없을 만큼 "시간이 촉박할 이유"는 예상컨대 의협집행부의 압박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김일중 회장님,
회장님께서는 대한개원의회의 이름으로 일반 회원들에게 함부로 '규탄한다'는 용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이에 저는 이번 성명서에 대한 취소를 요청하였으나 회장님께서는 곤란하다는 답변을 하셨습니다.
이에 이 성명서의 작성에 참여한 김일중 회장님을 포함한 대한개원의협의회 임원들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협회장의 반복되는 성희롱 발언과 의협 임원들의 뺨때리기나 멱살잡이에는 침묵하고, 절규하는 회원의 말 한 마디를 끄집어내어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을 회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임원이라는 자리를 봉사하는 자리가 아닌 군림하는 자리, 명예로운 자리로 인식하는 것은 진실로 썩어빠진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있는 한, 대한민국의 의료발전은 결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자리에서 사퇴하실 것을 권유합니다.
또한 지난 번 뵈었을 때, 김일중 회장님께서는 의협회장직에 대한 뜻을 비추셨습니다.
회원에 대해 부적절한 규탄 성명서를 내시는 것을 보니, 의협회장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대한민국 개원의사를 대표하는 막중한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의 자리에서 지난 1년 동안 고작 두 개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그 중 하나가 선배들로부터 부끄러운 의료현실을 물려받아 절박한 후배의사들을 향해 규탄한다는 성명서이니, 지금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시고 후배의사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실 것을 권유합니다.
저 역시 머지 않은 날에 저의 역할을 마치고, 평회원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전국의사총연합 대표 노환규 배상
저작권자 © 헬스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