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로 혼비백산 제약산업 내년엔 '훈풍'
리베이트로 혼비백산 제약산업 내년엔 '훈풍'
"동아제약 등 상위제약사 실적회복기"
  • 권선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12.20 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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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의약품 원외처방액이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인 실적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의 주요 제도들이 시행에 들어가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 동아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SK케미칼 등 상위제약사의 실적부진 바닥을 확인, 제약산업이 내년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월 원외처방액은 841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한 달 전인 10월 원외처방액이 0.3%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2개월간 이어진 역신장 끝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지난 7월 이후 계속돼 온 성장 둔화에서 탈피, 회복을 의미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성장세 회복을 계기로 이번 겨울을 벗어나면 내년에는 의미 있는 업황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의미다.

◆ 국내제약사 원외처방률 반등 '회복' 신호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여전히 다국적 제약사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조금씩 낮아지고 있던 국내 제약사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상위 다국적제약사의 11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 동월대비 6.0% 증가한 2121억원을 기록해 여전히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 한국화이자, 한국노바티스, 한국 MSD 등 상위 10대 다국적제약사들은 전년 동월대비 7.4% 성장해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 제약사의 처방액 점유율은 리베이트 규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9월 15.9%까지 줄어들었으나 10월 15.9%, 11월 16%로 반등해 계속됐던 점유율 하락세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제약사의 11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한 6297억원으로 평균 성장률에 근접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상위업체들이 주춤한 틈을 타 무서운 속도로 매출신장을 올렸던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경동제약 등 주요 중소제약사들의 견실한 성장세는 여전하다는 분석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 "장기적으로 정부 약가인하 여파 상위사 제한적"

국내 중소제약사의 견실한 성장세와 달리 상위제약사의 매출부진은 여전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튼실한 국내 제약사는 정부의 약가인하 여파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고성진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산업 정부정책 변화로 국내 제약산업의 구조적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제약산업에 부정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과 성장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확발한 R&D 투자로 시장성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제약사는 정부 규제정책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를 통한 약가 인하는 상한금액 대비 최대 10%까지 인하 ▲'신성장 동력산업 및 원천기술 분야'에 해당되는 당기분 R&D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 비율을 기존의 3~6%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20%(중소기업 30%)로 확대 ▲R&D 투자 금액에 기반해 약가 인하시 인하 금액의 30~60% 면제 ▲개량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 R&D가 투자된 의약품의 약가 우대 ▲해외 선진국 시장에서 품목허가(제네릭 포함) 획득 시 의약품의 약가 우대 등의 정책이 기존 약가인하 리스크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2011년도 건강보험의 재정적자가 예상되지만 그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정책리스크는 낮아졌다고 판단된다"며 "상위제약사의 영업을 묶어버린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 리베이트쌍벌제 등이 이미 시행되고 틀이 명확해지면서 이들의 반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겨울만 잘 넘기면 몇 년간 부진했던 제약업종의 수익률에도 따뜻한 봄 햇살이 비칠 것"으로 분석해 내년 제약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11월 원외처방에서 국내 상위 업체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종근당은 제네릭 신제품을 앞세워 전년 동기대비 12.5%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일동제약(8.0%), 부광약품(3.1%) 등이 성장세를 나타냈고 대웅제약(-2.8%), 동아제약(-4.0%), 한미약품(-6.6%), 중외제약(-11.0%), 유한양행(-12.2%) 등은 역신장을 기록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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