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의료원(구 강남병원)의 급식비와 환자부담액이 같은 시립병원인 동부병원, 북부 노인병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노동당 이수정 의원은 6일 공공의료기관 중 서울의료원, 동부병원, 북부노인병원 등 3곳의 병원식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은 일반식의 경우 급식식대가 5680원으로 동부병원의 3390원, 북부노인병원의 4560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이에따라 환자부담액도 서울의료원은 1823원(32.1%)으로 동부병원(678원), 북부노인병원(1263원)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다른 2개 기관과 달리 직영으로 운영하는 서울의료원은 식대 재료비의 점유율은 현저히 낮아 이윤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료비의 경우 서울의료원은 37.5%, 동부병원 62.0%, 북부노인병원 60.0%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반대로 이윤율은 동부병원 2.5%, 북부노인병원 0.5%, 서울의료원 10.5%의 비율을 보였다.
이 의원은 “공공의료의 허브 역할과 저소득층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공공의료기관이 이익에 급급해 병원 식대에서 높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환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병원 급식의 이윤율을 낮추고 급식식대를 현실화해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