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공부잘하는 마법의 약물로 잘못 알려진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최근 4년간 3.3배 증가하고 같은기간 치료약의 보험급여 청구는 무려 2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ADHD 치료제 청구가 높은 10개 의원에 대해 현지 실사를 실시한 결과 ADHD가 아닌 성적향상(집중력강화)을 위해 약물을 처방하고 보험청구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이 국회 장복심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게 제출한 ‘ADHD 진료내역’과 ‘ADHD 치료제 보험급여 청구 현황’ 등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ADHD 치료환자는 지난 2002년 1만6266명에서 2003년 1만9686명(전년대비 21%증가), 2004년 2만5201명(전년 대비 28% 증가)으로 점차 증가하다 2005년 3만5345명(전년 대비 40% 증가) 그리고 지난해에는 5만3425명(전년 대비 51%증가)으로 4년 동안 3.3배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7월 현재까지 총 4만2498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대비 80%에 육박했다.
ADHD 환자의 80% 이상은 남성 환자였고 이 중 99% 이상은 10대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였다. 시험을 준비하는 10대 환자들이 불필요하게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증거다. 예컨대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10대 청소년의 비중은 2002년 33%에서 2003년 34%, 2004년 38%, 2005년 42%, 2006년 46%, 올해 7월까지 48%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처럼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ADHD 치료제에 대한 보험급여 청구액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지난 2002년 5억693만원이던 청구액은 2004년 24억2651만원으로 2년 세 4.8배 증가했고, 지난해 107억5560만원으로 최근 4년 사이 무려 21배 이상 급증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42억1795만원이 청구돼 전년대비 40% 수준을 기록했다.
장복심의원은 “ADHD 치료약 보험급여가 폭증한 것은 당초 6세부터 12세에 한해 보험급여가 되던 것이 2005년 6월20일부터 18세까지 확대된데다 학부모들의 조기교육 열풍 및 공부잘하는 약으로의 잘못된 오인, ADHD에 대한 대중매체 및 부모들의 관심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DHD 치료제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제제 종류]
1,서방경구제(고가) : 콘서타OROS 1254원/18mg, 콘서타OROS 1625원/27mg
메타데이트CD 627원/10mg, 메타데이트CD 941원/20mg, 메타데이트CD 1,176원/30mg
2, 속방제제(저가) : 페니드정 136원/5mg, 페니드정 190원/10mg, 메칠펜정 216원/10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