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먹는 밥까지 후려치는 병원
환자 먹는 밥까지 후려치는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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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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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이 환자를 봉으로 아는 현실은 우리에게 또 한번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준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먹는 밥에서까지 돈을 떼어 먹다니, 어이없는 일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올해 5월6일부터 7월16일까지 전국의 총 67개 국공립 병원에 대해 정보공개청구 등의 방법을 통해 식대원가 및 급여비 청구액 등 식대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공병원의 1인당 식대원가는 평균 3457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원들이 건강보험에 청구하는 4901원에 비해 평균 41.8%의 가격차가 나는 것이다.

그간 입원환자 식대 보험적용을 두고 말이 많았으나 환자들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다. 심지어 일부 병원에서는 식단이 부실하다고 항의하는 환자들에게 정부지원금이 쥐꼬리만해서 어쩔수 없다며 묵살하기까지 했다니 그 후안무치는 시중잡배들을 뺨친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병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식단이 위탁업체가 운영하는 경우보다 더 부실했다는 점이다.

경실련 조사결과, 운영형태별로 병원직영이 3441원, 위탁이 3494원으로 50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났다고 한다. 이는 위탁경영을 통해 맛과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환자의 건강안전을 기한다는 병원 측의 변명이 기만행위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병원은 실제가격 청구비용이 50% 이상 차이 나는 곳이 있다고 하니 2500원짜리 밥을 두 배나 되는 5000원을 주고 사먹은 꼴이다.

환자 식대 지원금은 건강보험료에서 지급되는 것이니, 국민 돈이다.  단돈 몇 푼이 아까워 허리띠를 졸라매는 서민들이 낸 돈으로 병원들이 배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일부 병원은 그간 과잉진료에다 부당청구, 보험미적용 등 온갖 부당한 방법으로 환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워 왔다. 최근에는 흉부외과 지원금까지 병원경비로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부족해서 이제 먹는 밥까지 후려치고 있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영양부실을 초래한다. 가뜩이나 약화된 환자의 건강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병 고치려 갔다가 바가지만 덮어쓰고 몸은 망가지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건강보험재정의 불필요한 지출로 인해 재정낭비를 초래하고 건전성을 갉아먹어 부실을 앞당긴다.

이는 국민의 돈을 쌈지돈 정도로 아는 일부 병원측과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관계당국 모두에 책임이 있다. 당장 대책을 마련하고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며 향후 재발되지 않는 방책을 강구해야 한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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