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공립병원들이 환자급식으로 3년간 7629억원의 이익을 얻는 등 병원식대가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지난 5∼7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전국 67개 국·공립병원 식대의 원가와 급여비 청구액을 조사한 결과 한 끼 식대 원가와 청구비용 사이에 평균 1400여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조사한 한끼 식대 원가는 평균 3457원이었다.
의료기관 규모 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 4930원, 종합병원 3340원, 병원 3203원으로 큰 병원일수록 원가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운영 형태별로는 직영이 3441원, 위탁이 3494원으로 가격 차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들 국공립 병원과 민간병원이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는 식대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4901원으로 제공하는 원가보다 평균 41.8%가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기준 건강보험에서 전체 병원에 식대 비용으로 지출된 식비 총액은 9942억원이었다. 경실련은 전체 병원의 식비 총액이 2007년 7504억원, 2008년 9910억원이었으며 2007∼2009년 전체 병원에 초과 이익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국민이 추가로 부담한 금액은 7629억여원으로 추정했다.
경실련은 "병원이 환자 식대를 통해 배불리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국민 보험료로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며 "병원식대 원가 조사와 건강보험 급여 기준 적정성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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