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 비만약물 안전대책 확실히 세워야
향정신성 비만약물 안전대책 확실히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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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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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이 14일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치료제 ‘리덕틸’(미국명 메리디아)에 대해 시장 퇴출 결정을 내렸지만,  비만치료제 안전성 우려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약물 중독성과 의존성이 높은 향정신성 비만치료제가 여전히 합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풍선효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국내 유통중인 비만치료제는 시부트라민 외에도 오르리스타트와 다수의 향정신성 비만치료제(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칠프로피온, 마진돌 등)가 존재한다. 

이는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오남용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UN마약통제국(INCB)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국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복용량은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식약청 조사결과를 보면,  2005년 350억원 규모이던 국내 향정신성 비만치료제 생산액은 2008년 잠시 하락하나 싶더니, 지난해 다시 43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식약청의 향정신성 의약품 안전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IMS데이터를 보더라도 2009년 기준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시부트라민 제제와 오르리스타트 제제의 점유율은 각각 27%와 12%에 불과했으며,  향정신성 비만치료제가 61%에 달했다.  단순히 시부트라민 제제의 퇴출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이유다.

의료계도 식욕억제제인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약이 퇴출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향정신성 비만약으로 처방이 이동할 것이라는데에 공감하고 있다.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향정신성비만약은 신경흥분성 약물처럼 중독성과 의존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식약청은 4주 이상 복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환자나 의사가 허가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다.

일부 의사는 정확한 진단 없이 비만 치료제를 마구잡이로 처방하고 있고 일부 환자들 역시,  값이 싸다는 이유로 병원을 바꿔가며 다량의 마약성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고 있는 현실이다.

식약청과 복지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향정신성 비만약에 대해 좀 더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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