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환각, 환청, 자살경향 등 정신분열증세가 나타난 케이스가 60건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영희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타미플루 부작용 보고' 자료에 의한 것으로 이 가운데 46건은 소아와 미성년자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타미플루의 부작용이 거의 확실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증세 역시 이웃 일본에서 문제가 된 케이스와 유사하다.
예를 들어 10세 어린이는 타미플루 복용 후 자다가 벌떡 일어나 20~30분간 “침대가 나를 잡아먹으려 한다. 나가야 된다”고 말했고 11세 아이는 복용 후 저녁에 헛소리를 하고 박수치며 웃는 증상이 10분동안 지속됐다. 또 다른 11세 아이는 타미플루 복용 후 형제가 없는데 “형이 들어온다”고 하면서 환청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는 환각증세로 집 2층에서 뛰어 내리거나 밤거리를 헤매고 다니는 경우가 상당수 발견됐으며사망사고도 있었다.
FDA는 타미플루의 정신과적 부작용 유발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FDA 경고는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에서 발견된 약 600건의 정신과적 증상과 리렌자 투여 환자에서 보고된 115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나온 것이다.
이렇게 부작용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타미플루 제조사인 로슈는 대범성을 보이고 있다. 라벨에 이같은 증상들에 대한 경고를 표시하고는 있으나 타미플루 복용과 사망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질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 않다.
타미플루의 문제는 이 뿐 아니다. 주성분이 하천수 및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되기도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올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국 주요 하천수와 하수처리장 유입수와 방류수에서 타미플루의 주성분(OE) 및 몸속에서 전환된 활성대사체(OA)가 모든 지점에서 검출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신종플루 유행으로 약 처방이 늘어나면서 이를 복용한 뒤 소변으로 배출되거나 복용하지 않은 채 버려지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다.
제조사인 로슈는 타미플루 복용 후 정신과적 문제가 발생한 것이 틀림없는 일인 만큼 타미플루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 조사를 통해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 보건당국도 FDA조치만 바라보지 말고 피해사례를 정확히 분석,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