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삼겹살을 자주 먹는 경우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비타민'에서는 40대 남성이 어느날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고 이상 증세를 보인 사례를 소개하며 그 원인이 ‘덜 익은 삼겹살’을 자주 먹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덜익은 삼겹살을 자주 섭취할 경우 삼겹살 속에 기생하는 유구조충(갈고리 곤충)의 한 종류인 낭미충의 충란을 함께 섭식할 수 있어 발작의 원인이 된다.
이 남성 역시 이러한 습관으로 인해 낭미충의 숙주가 됐고 이 기생충이 혈액을 타고 대뇌에 침범해 간질 발작의 원인이 됐다.
방송에 출연한 전문 의료진은 “뇌를 다친 적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 갑작스러운 간질 발작을 일으킬 경우 낭미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때로는 뇌실염, 뇌척수염, 뇌수종, 뇌막염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낭미충이란 무엇인가?
참고로 낭미충(cysticercus, 囊尾蟲)이란, 편형동물 다절조충, 원엽류의 중간숙주 체내에 있는 낭충의 1형을 말한다.
알에 형성된 온코스페라는 중간숙주인 포유류에 섭취되면 여기에서 부화하여 소화관 벽을 뚫고 혈류 등을 통하여 일정한 부위에 도달하여 포낭을 만든다.
포낭은 액으로 채워지고 내벽이 비후하여 4개의 흡반과 종에 따라서는 갈고리를 갖추어 1개의 원두절이 뒤집혀져 매달린다.
사람에 기생하는 유구조충(Taenia solium)의 알은 돼지에게 섭취되어 근육 내에 대두콩 크기의 낭미충(유구낭미충 Cysticercus cellurosae)을 만든다.
사람이 알을 먹으면 체내에 낭미충이 생긴다. 포낭 내 원두절이 종 숙주에게 섭취되면 반전하여 바른 위치가 되며 창자벽에 부착하여 편절을 신생하여 성충이 된다. 낭미충의 변형으로 공미충(coenurus), 에키노코구스가 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