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와 건강보험공단의 수가협상이 타결됐다.
한의협은 17일 공단측과 합의한 2008년도 건강보험 유형별 수가계약 협상안에 대해 자체 심의 및 의결을 마치고 이날 낮 12시 유기덕 한의협 회장과 이재용 건보공단 이사장이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이번 협상에서 5개 의약단체 중 가장 높은 3.0%의 인상률을 기록, 상대가치 점수당 1.8원이 인상된 63.3원으로 단가가 확정됐다.
한의협 관계자는 "그간 단일수가 체제하에서 상대적 피해를 보았다"며 "협회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공단 측이 내세운 재정 여건과 가입자의 보험료 과다 인상 우려, 재정운영위의 계약 방침 등을 이유로 최저 목표치였던 9.33% 인상은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만족스럽지 못한 계약에 도장을 찍은 것은 한의계가 그간 가지고 있던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문제점을 복지부와 공단이 이해하고 공유하게 된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며 "한방병원 경영이 힘들더라도 국민 부담을 줄이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