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박테리아 발등의 불이다
수퍼박테리아 발등의 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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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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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벌어진 다제내성 박테리아(아시네토박터균) 감염 사망사례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더군다나 일본보다 병원 내 위생상태나 종사자들의 위생의식이 높다고 볼 수 없는 우리 형편을 감안하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도 아시네토박터균에 의한 사망 추정사례를 논문을 통해 이미 보고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보건당국이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아시네토박터균에 의한 사망 보고가 없었다고 발표한 것과 다른 것이어서 더욱 우려된다.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병원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K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같은 조사결과는 한 대학병원의 사례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국내 중환자실이 모두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해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진원지인 도쿄도 테이쿄대 부속 병원이 발병을 인지하고도 1년간 쉬쉬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무리한 의구심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이 병원은 보건소에도 겨우 이달 초에 보고하였다.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일부 관계자외에는 정보를 알수 없었다고 하니 그 안이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테이쿄대 부속 병원은 고도의 의료를 실시하는 특정기능병원이라고 한다. 8월에 후생노동성과 도쿄도의 정기 검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원내감염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니 선진 일본의 후진적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보통 항생제로는 잘 듣지 않는 수퍼버그는 인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로 서서히 퍼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08년 가을부터 다음 해 1월에 걸쳐 후쿠오카시 후쿠오카 병원에서 26명이 감염돼 4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었으며 지난 2월, 아이치현의 병원에서도 유사 사건이 일어났다.

감염을 예방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빠른 대응이다. 일본 치바현의 후나바시 시립의료센터에서는 지난해 아시네트박터균이 발견되었지만 즉시 원내감염 대책 팀을 소집해 환자를 개개로 분리시키고 병원 전체의 위생대책을 철저히 한 결과,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인공 호흡기등의 의료기기 관리나 비누로 손을 씻고 화장실 등에 대한 기본적인 위생만 잘 지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병원 내 오염물질과 의료인력에 대한 청결관리 등을 강화하고 감염사례가 발생하면 병원 내는 물론 지역전체와 정보를 공유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는 이 사태를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철저한 조사와 분석 그리고 점검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를 즉각 마련해야 한다. 전국의 병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원내감염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당국과 협의해 예방대책을 마련하며 관계자들의 안전의식을 재교육 하여야 한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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