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을 입안하고 법을 집행하는 정부기관의 헌혈 실적이 다른 기관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장경수 의원(경기 안산 상록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과천청사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단체헌혈 실적은 총 38건에 불과했다.
과천청사 헌혈의 집 헌혈 실적도 492건으로 다른 헌혈의 집 헌혈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질병관리본부(현원 214명)는 57건의 단체헌혈 실적을 기록해 복지부 등의 정부기관보다 헌혈 실적이 높았다.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인 한국토지공사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부 공무원의 저조한 헌혈은 올들어서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과천청사 헌혈의 집 헌혈실적을 보면, 하루 평균 1명이 미치지 못하는 달도 있으며, 5월에는 불과 4명만이 헌혈에 참가했다.
장경수 의원은 “수술 시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적혈구 농축액의 혈액 재고량이 10월15일 현재 1.9일분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과천청사 공무원의 헌혈 실적이 대비된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의 헌혈에 대한 낮은 관심에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