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이 인제대총장직을 완전히 내려놓고 제약협회 회무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이사장 백낙환)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인제대학교 제 5대 총장으로 이원로(73세) 백중앙의료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경호 회장은 그간의 공백기를 딛고 회무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경호 회장은 그동안 제약협회장 회무를 수행하면서 인제대 총장을 겸임하고 있어 거의 모든 회무를 류덕희 이사장(경동제약 회장)이 지휘해 왔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제약협회가 회장만 뽑아놓고 이사장이 주도하는 ‘식물협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비판의 이면에는 류 이사장이 협회 회무를 자신의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하지 않느냐는 따가운 시선이 없지 않았다.
류 이사장<오른쪽 사진>은 취임 이전부터 주변의 예상대로 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취임 이전에는 ‘이사장 경선 약속을 파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음모론이 업계내에서 제기됐는데, 예상대로 경선은 무너지고 류 이사장은 추천을 통해 제약협회에 입성했다.
취임 후에는 많은 회원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류 이사장이 의약품 유통일원화에 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결국 긴급이사회라는 모양새를 갖추어 유통일원화 3년 연장에 찬성하는 안을 협회의 공식의견으로 채택했다. 류 이상이 유통일원화에 찬성할 것이라는 예상은 그의 친동생이 도매업계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동안 류 이사장의 행보는 주변의 예상을 뛰어넘지 못했다. 취임 이후 그의 행보를 두고 업계내에서 ‘뻔한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은 이경호 회장이 과거 김정수 회장 때처럼 권한을 가지고 회무를 주도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김경호 회장이 회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됐지만, 류덕희 이사장이 상왕노릇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주변의 예상이 적중할지 주목된다. -헬스코리아뉴스-
[관련 기사]
◆ 제약협회 유통일원화 연장 또 꼼수 부리나?
류덕희 이사장 "이사회 열고 의견 물을 것" … 찬성 수순밟기?
◆ "제약협회 회무 특정 세력이 농단" … 협회 무용론 ‘솔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