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국대 일산한방병원(원장 이원철)은 13일 한방여성의학과 김동일 교수가 폐경 후 여성의 '얼굴 화끈거림'(안면홍조)에 대해 침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한 임상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김 교수팀은 갱년기와 폐경기 여성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폐경 후에도 중등도 이상의 안면홍조가 완고하게 지속되는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침치료를 시행 한 후 얼굴의 화끈거림과 식은 땀 등 관련 증상의 개선 여부를 관찰한 결과 현저한 개선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침치료에 의한 여성호르몬 수치의 변화는 없었으며 혈관수축 확장과 같은 혈관운동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엔톨핀, 세로토닌과 같은 스트레스 관련물질의 분비조절 기능개선에 의해 안면홍조와 관련 증상을 치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혈관운동기능을 평가하는 SA2000장비를 이용해 혈관의 탄성을 동시에 검사한 결과 혈관의 생리기능이 양호할수록 침치료에 대한 반응이 더 우수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안면홍조의 보조적 요법으로 사용됐던 침치료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폐경 후 안면홍조에 일차적인 주 치료요법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라며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침의 치료효과가 혈관운동장애에 직접 작용하는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엔돌핀이나 세로토닌에 작용하는지 등에 대한 기전 규명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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