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우드는 왜 치기가 힘든 걸까요? 드라이버보다는 쉽지만 티를 꽂고 치는 것이 아니라 맨땅에 놓인 볼을 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아마추어 골퍼들의 9번과 7번, 5번 우드 샷 성공률은 평균 50%인데 비해 3번 우드는 30%를 넘지 않지요.
디봇 자국 생기면 안돼
필드에서 유심히 관찰해보면 아마추어 골퍼들이 페어웨이우드로 샷을 한 다음에는 대부분 디봇(divot: 뜯겨진 잔디 조각) 자국이 생깁니다. 이 경우 볼은 곧바로 하늘로 치솟았다가 내려오게 되며, 멀리 나가지도 않죠.
페어웨이우드를 제대로 치고 싶다면 디봇 자국이 생기면 안 됩니다. 잔디를 빗자루로 쓸어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쳐야 합니다.
페어웨이우드를 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볼의 라이(lie: 볼이 놓인 상태)입니다. 라이가 좋지 않으면 아예 페어웨이우드를 뽑아들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지요.
티샷을 잘못해서 홀까지 240야드가 남았을 때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리겠다는 욕심에서 종종 3번 우드로 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240야드를 아이언으로 두 번에 나눠 쳐 그린에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라이에 상관없이 무조건 긴 채를 잡다 보면 결과적으로 힘만 잔뜩 들어가는 잘못된 스윙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는 치명적이지요.
리듬과 스윙궤도에 유의
페어웨이우드로 백스윙을 할 때는 뒤로 낮게 끌고 나가면서 들어올리는 느낌으로 해야 합니다. 등 뒤에 벽이 있다고 생각하고 클럽이 벽을 건드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페어웨이우드는 드라이버처럼 길기 때문에 스윙 궤도가 지면 쪽으로 낮아질 수 있고, 플랫(flat)한 스윙은 토핑 혹은 슬라이스가 나오는 원인이 됩니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으로 칠 때와 마찬가지로 페어웨이우드도 리듬과 스윙궤도를 정확하게 만들어야 좋은 샷이 나옵니다. 너무 급하게 스윙을 하거나 너무 멀리 치려고 하면 미스 샷이 나올 수 있는 것이죠.
거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 스윙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페어웨이우드를 잡았을 때는 멀리, 세게 친다는 생각을 버리고 부드럽게 스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거리와 방향이 나오게 됩니다.
볼 위치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부분 볼을 가운데 놓고 치는데 이 경우 슬라이스가 나기 쉽고, 오른쪽 일직선으로 볼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볼 위치는 왼발 뒤꿈치에서 3~5㎝ 정도 오른쪽입니다. 결국 빗자루와 같이 쓸어 치면서 체중이동을 확실하게 해주는 것이 페어웨이우드 사용법의 핵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제이슨 강은 미국 PGA Class A 멤버로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골프돔에서 제이슨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SBS골프채널 레슨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