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정부의 유통일원화제도폐지에 맞서기 위해 사수대책위(위원장 김태권 유통일원화 담당 부회장)를 구성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올해 12월31일 일몰제에 묶여 폐지 위기에 놓인 유통일원화 제도를 지키기 위해 협회 감사와 12개 시도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단 연석회의를 12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일 열린 한국제약협회 이사회에서 유통일원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에 화가 난 도매협회가 유통일원화제도를 지키기 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자리였다.
도매협회는 “유통일원화제도가 폐지되면 도매업계는 존속할 수 없다”며 오는 27일 오후 임시총회를 개최해 투쟁방향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도매협회 관계자는 “이미 제약계는 상위그룹들까지 유통일원화제도가 일몰된다는 계획 아래 영업사원을 기존의 100% 증원하는 제약사가 있다고 거명되기도 했다”며 “도매업계는 직거래를 희망하는 제약사나, 의료기관을 위해 미리 의약품유통을 포기하고 제약계에 맡기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은 "유통일원화제도의 배경은 의약품의 투명한 유통과 제약사(생산자)와 의료기관과의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방안으로 도입됐는데,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제약협회와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병원협회가 앞장서서 유통일원화제도를 폐지하자는 것은 또 다른 속셈이 있는 것”고 비판했다.
한편, 제약협회 류덕희 이사장의 막내동생인 류찬희 씨가 경기·인천지역 도매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 유통일원화 일몰제에 대한 제약협회의 향후 태도가 주목된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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