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탤런트 김영애씨등이 제조 판매하는 황토팩에서 비소 등 중금속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이들 제품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으로 10명의 여성 중 6~7명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의 대박제품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5일 저녁 방송된 KBS 1TV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에서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황토팩이 과수원이나 과거 논바닥으로 쓰이던 곳에서 채취한 흙을 사용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방송은 "여러 황토팩 제품을 수거해 중금속 함유 여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소 등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고 납은 일반 화장품 기준 수치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는 5일 한 황토화장품 업체가 KBS를 상대로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의 이날 방송분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에 대해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신청인의 제품과 같은 황토화장품에 대한 납·비소 등 중금속 함유량의 허용치 내지 그 측정방법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고 중금속 함유량이 사건 고시의 기준 범위 내일 경우에도 인체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단정할 자료가 없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신청인의 상호, 로고, 용기, 매출순위 등 소비자가 신청인의 제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자료화면 내지 멘트를 방송에 노출 또는 언급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신청인에게 위반 횟수 1회당 1억원씩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이 업체는 KBS `이형돈PD의 소비자 고발'에서 얼굴에 바르는 황토팩이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낼 경우 제품 매출과 업체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바 있다.
황토팩 관련 업체들은 이번 방송분과 관련, KBS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참토원 김영애 부회장은 "지난 6년간 황토팩에 대해 식약청이 한 번도 유해하다고 한 적이 없고 소비자 고발도 한 건 들어온 적이 없을 만큼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방송이 나가기 전에 황토팩 업체 직원 일부가 4일 서울 여의도 KBS건물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방송이 나간 후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홈페이지에는 황토팩 업체들을 성토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