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간질 수술 전 진단방법 개발…수술 결과 예측 가능성
소아간질 수술 전 진단방법 개발…수술 결과 예측 가능성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06.2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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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은 21일 소아간질 수술 전 진단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뇌의 일부를 절제하는 간질수술은 소아 난치성 간질의 중요한 치료법이다.

간질수술은 항경련제가 듣지 않는 난치성 간질을 가진 소아환자들에게서 적절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시행하면 좋은 치료성적을 얻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방법은 소아간질의 수술 전에 고해상도 MRI로도 구별이 어려운 질환들을 정확하게 감별해내는 방법이다.

소아청소년 뇌신경센터 김승기 피지훈, 핵의학과 팽진철 교수팀은 MRI에서 국소적인 병변을 보이는 30명의 소아 난치성 간질 환아에서 수술전 FDG-PET과 MET-PET을 촬영하여 그 결과를 조직학적 진단과 맞추어 분석 했다.

소아 간질의 원인 중에서는 뇌 발달이상인 국소 피질이형성 (focal cortical dysplasia; 이하 FCD)이 가장 흔하며 뇌종양이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뇌종양 중에서는 양성 뇌종양의 일종인 이형성 신경외배엽종양(dysembryoplastic neuroepithelial tumor; 이하 DNT)과 신경교세포종양 (ganglioglioma; 이하 GG)이 가장 흔하다.

FCD와 DNT와 GG 같은 뇌종양은 주로 소아에 나타나며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간질을 일으키고 MRI에서 국소적인 병변으로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형적인 병변들은 MRI에서 감별진단이 가능하나, 측두엽에 병변이 위치한 경우 고해상도 MRI로도 감별진단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FCD와 뇌종양의 수술 전 감별진단은 임상적으로 중요한데, 첫째 FCD의 경우 병변이 자라지 않으나 뇌종양인 DNT와 GG의 경우 점점 자라고 진행하므로 더욱 빠르고 적극적인 수술이 요구된다.

둘째로 FCD는 경계가 불확실하므로 넓은 부위를 절제해야 하며 수술 전 두개강내 전극을 삽입하여 경계를 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나, 뇌종양의 경우 병변만 제거해도 좋은 간질 치료성적을 얻을 수 있어 수술방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FCD는 수술로 간질이 완치될 가능성이 50%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뇌종양에 의한 간질의 수술치료율은 80%에 달하므로 정확한 수술 전 진단이 가능하다면 수술 결과를 예측하고 수술에 대한 환자 부모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암 검진에 많이 이용하는 FDG를 이용한 PET (FDG-PET)은 조직의 당대사를 비교할 수 있는 핵의학 영상검사로서 간질환자에게 수술전 필수 검사항목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FCD와 뇌종양의 감별진단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하여 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 (methionine)을 이용한 PET (MET-PET)은 세포의 단백질 대사를 영상화한 것으로 뇌종양에 대하여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검사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FDG-PET은 FCD와 뇌종양에서 모두 저대사율을 보이며 차이가 없었으나, MET-PET은 두 군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며 “뇌의 기형인 FCD는 낮은 메티오닌 흡수율을 보였으나 뇌종양인 DNT와 GG는 병변에서 높은 흡수율을 보여서 MET-PET을 이용하여 FCD와 뇌종양을 감별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는 MET-PET을 이용하여 MRI로 감별이 어려운 소아간질 환아의 수술 전 진단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으로서 난치성 간질을 가진 환아들의 수술시기와 적절한 수술방법을 결정하고 예후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임상적인 적용이 기대된다" 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2010년 5월 미국 핵의학 학회지 (Journal of Nuclear Medicine)에 게재되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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