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현경이 영화 '방자전'에서 방자를 사랑한 '향단이'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고 팜므파탈의 매력을 뽐내 화제다.
'방자전'은 영화 '음란서생'을 연출했던 김대우 감독의 신작으로 고전소설인 '춘향전'을 역발상으로 뒤집은 작품이다.
이몽룡이 아닌 방자를 중심 구도로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만큼 등장 인물들 역시 고전 속에서의 고정관념을 벗고 관객들과 만난다.
류현경은 이번 영화에서 춘향이의 몸종 '향단'을 맡아 고전소설 속에서의 각인돼 있던 향단이의 선입견을 깨고 순수와 도발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춘향이의 곁에서 어리버리하고 선머슴 같은 모습에서 춘향과 방자 사이에서의 시련을 겪은 후 야망적이고 욕망적인 인물로 변모해가는 향단을 새롭게 표현해 냈다.
방자를 사랑했지만 방자와 춘향의 사랑을 바로 옆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향단은 몽룡과의 관계에서 "내가 춘향이 보다 더 이쁘다"며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기도 했다.
방자전을 위해 처음으로 전라 노출을 감행, 기존에 강했던 소녀 이미지를 벗고 한층 성숙하고 여성적인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데뷔 이래 최고의 변신을 시도했다는 평가다.
류현경은 "데뷔 후 첫 노출연기였지만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향단이의 과감하고 도발적인 면을 표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자신감 있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민감한 씬이었지만 상대배우인 류승범씨와 제작진들의 배려로 큰 어려움 없이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베드신 촬영 당시 류현경은 NG없이 단 한번에 OK 사인을 받아 현장에 있던 제작진들과 스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영화 '방자전'은 개봉 첫날인 2일 16만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