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가 오는 9일 오후 2시 제약협회 4층 강당에서 임시총회를 통해 회장과 이사장 등 차기 수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이어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회는 올해 2월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차기 집행부를 구성해 저가구매인센티브제, 고혈압약 목록정비사업, 리베이트 신고포상금제 등 업계 현안을 챙기자는 차원이다.
그동안 제약협회는 업계대표가 명예직인 회장직을 맡고 외부 인사가 상근부회장을 맡아 실무를 담당해 왔다.
그러나 제약사 오너들의 경우 대정부 활동에 제약이 있어 이번에 외부 영입 인사 상근회장직을 두기로 한 것. 상근 회장으로는 인제대학교 이경호 총장(전 복지부차관)이 일찌감치 내정됐다.
하지만 제약협회 사무국과 제약업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이사장의 경우 예전과 달리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50대인 윤석근 제약협회 회장 직무대행(일성신약 사장)과 70대인 류덕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경동제약 회장)이다.
이 중 업계내 젊은 층들은 윤 회장을 선호한다. 회장 직무대행을 하면서 홍보마인드와 대인관계 등 스펙을 쌓은데다가 생각도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윤회장은 이경호 전 차관을 차기 회장으로 영입하는데 있어 실질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류덕희 회장은 고령의 오너 회장들로부터 추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언론과 담을 쌓고 지내온데다, 완강한 보수적 이미지가 강해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회 회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영향력이 큰 업계의 일부 원로들이 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오는 10월 실시될 저가구매인센티브제와 기등재목록정비 사업 등 정부의 강경한 약가인하 정책에 대응할 차기 제약협회 집행부가 어떻게 구성될지 오는 9일 결전이 주목된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