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혈압환자들은 주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소장 최병호)가 2003년 처음으로 혈압강하제를 연간 7일이상 복용한 환자 중 4만5646명을 뽑아 4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 당뇨병,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의 질병을 함께 가지고 있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 60%가 의원을 주로 이용하였고, 이러한 질병이 없는 고혈압 환자는 약 80.5%가 의원을 주로 이용했다.
또 처음 고혈압치료를 시작한 의료기관을 분석한 결과, 약 20%는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고, 75.7%는 의원에서 시작했다.
당뇨병 등의 동반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고혈압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비율(26.7%)이 약간 높았다. 의원에서 시작하는 비율은 69.3% 였다. 동반질병이 없는 경우에는 85.4%가 의원에서 고혈압 치료를 시작했다.
한편 4년 동안 고혈압 치료를 지속한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을 종별로 살펴본 결과, 첫 번째 해 주 이용기관이 상급종합병원이었던 대상자의 71.6%가 줄곧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했고 10.5%는 두번째 해부터 의원을 주로 이용했다.
첫 번째 해에 종합병원을 주로 이용했던 환자는 67.9%가 줄곧 종합병원을 이용했으며, 11.9%는 두 번째 해부터 의원을 이용했다.
이밖에 첫 번째 해 주 이용기관이 병원이었던 환자는 약 50% 만이 4년간 병원을 이용, 다른 의료기관 종별에 비해 충성도가 낮았다.
의원이 첫 번째 해 주 이용기관이었던 환자는 약 90%가 4년 동안 의원급을 이용, 의료기관 충성도가 매우 높았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