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귀족의식 버려야 [사설]
의협, 귀족의식 버려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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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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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대한의사협회가 리베이트 쌍벌죄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로 보인다.

2일 전국 16개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내놓은 성명서를 보면 어리둥절할 정도로 입장이 180도 바뀌어 놀랍기조차 하다. “불법 리베이트 척결이 사회정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요구”라고 단언하고 “이를 겸허히 수용할 뿐 아니라 불법 리베이트 척결에 10만 의사들이 앞장서겠다”고 하니, 듣는 이의 귀를 의심케한다. 

이는 그동안 경만호 회장등 의협 집행부가 취해왔던 강경일변도의 대응책에서 크게 뒷걸음질 친 것으로 그 변화의 속내가 궁금해진다. 특히 대변인까지 사의를 표명해 내부갈등설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고 보면 그간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 붙인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더불어 사회상규를 벗어난 무리한 요구였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우리는 그간 ‘도둑이 몽둥이 드는 격’의 의협 처신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을 해 왔다.

특히 바르고 건전한 사회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뜻을 외면하고 투쟁으로만 일관하는 집행부 일부 강경론자들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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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가 경만호 회장의 위기타개용으로 시작됐든 아니든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의 성명은 그간의 무리수에 종언을 고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제 의협은 보다 새로운 각오를 다져, 우리 사회 부폐고리를 끊는데 앞장서야 한다. 더불어 자기 목소리 보다 사회발전을 먼저 생각하고 이끌어 가는 한 축으로 제 기능을 다해 주기 바란다.

많은 국민들은 의사들이 스스로를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귀족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 또한 돌이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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