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가 ‘2009년 매출 1000억원 이상 15개 다국적 제약사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제약사의 기부금은 269억2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대비 0.69%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매출 1위인 한국GSK 기부금은 1억5300만원에 불과해, 국내 제약사 기부금 1위인 녹십자의 91억2630만원에 비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鳥足之血)이었다. 오히려 GSK보다 매출이 떨어지는 로슈가 10억 1900만원, 와이어스가 5억 2000만원을 기부했다.
우리는 이들 기업의 기부금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시시비비를 가릴 생각은 없다. 사실 기부금이란 누가 강요해서 내는 것도 아니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로마시대에도 스스로 판단해서 기부금을 냈지 누가 강요해서 낸 적은 없으며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기부금은 1차적으로 그 중심추가 사회 전반을 살찌우게 만드는 공익성에 있다. 카네기나 빌 게이츠같은 이들이 기부금을 선뜻 내놓는 것도 자신이 내놓은 돈이 모두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중차대한 영향을 끼친다. 기업이 그 책임을 제대로 완수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지역사회, 나아가 나라 전체에 파급 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다.
기업은 경영활동의 기반이 되는 사회에 대해 부담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 기업 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공공성, 윤리성,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 진출한 외국제약사들의 자선행위는 내국인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친밀감을 증진시켜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부금에는 인색하고 접대비는 잘 쓴다고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부금은 줄고 접대비는 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우리는 외국 제약사가 국내에 들어와 돈 만 벌어 간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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