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회현상에 외모지상주의(루키즘) 등 성형의 폐단을 지적하는 일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무조건적으로 ‘성형’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실제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 치고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외모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거나 그 상처가 사회생활에 있어 방해요인이 되는 등 심각한 외모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최후의 보류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성형수술’이다.
최근 성형수술 성향을 살펴 보자면, 특정 부위만을 성형하지 않고 페이스 리모델링의 개념으로 얼굴 전체의 인상이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성형수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면 작은 얼굴형을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턱이나 광대를 축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코를 높이거나 눈을 크게 해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면서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다. 본인에게 꼭 필요한 수술만으로 성형수술의 최대 효과를 얻는 것이다.
먼저 페이스 리모델링 성형의 전체적인 틀은 안면윤곽수술에서 시작된다. 대표적인 안면윤곽수술에는 광대뼈와 사각턱 축소술, 무턱과 주걱턱 교정술, 이마성형 등이 있다. 이러한 안면윤곽술은 얼굴 전체의 부조화를 일으키는 부분을 줄여 줌으로써 자연스러운 인상과 더불어 얼굴이 작아지는 부가적인 효과를 준다.
그 중 광대뼈 성형은 페이스 리모델링 성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데, 단지 광대뼈를 갈아 내거나 조직을 잘라 내는 수술로 만족된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 게다가 절골한 얼굴뼈의 불완전한 고정에 따른 부정융합, 비대칭, 통증, 볼처짐 등이 생길 수도 있어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성형이기도 하다.
이러한 후유증을 최소화하며 확실한 효과를 위한 수술방법으로 두피절개 광대뼈 성형이 있다. 이는 1991년 백세민 박사가 임상 논문을 발표해 정립한 수술법(관상절개식 광대성형)으로 튀어 나온 광대뼈를 깎는데 그치지 않고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게다가 두피절개 광대성형 중에 안면거상술과 미간 주름 제거 등을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젊은 층에서 선호되고 있는 이마 성형 역시 동시 시술이 가능하다.
두피절개 광대성형과 같은 안면윤곽수술로 얼굴 전체의 부조화를 교정하면서 전반적인 인상의 변화를 개선한 뒤 2~3개월 정도의 시간을 두고 눈이나 코 등의 부위별 성형술을 하는 것이 좋다.
환자나 의사 모두 한번의 수술로 여러 부위를 동시에 시술하려는 무리한 욕심은 삼가야 한다. 페이스 리모델링 성형과 같이 복합적이고 신중한 수술일수록 2~3번의 단계를 거쳐 자연스럽게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성형외과전문의 김진오 세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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