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잇몸약 '이가탄'..."게 섯거라"
고가 잇몸약 '이가탄'..."게 섯거라"
동아제약, 반값 짜리 잇몸약 시중 출시...명인제약 타격 예상
  • 최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9.0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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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이 1회 1캡슐 복용으로 잇몸질환을 치료·예방할 수 있는 약물을 발매, 그간 중소제약사 위주로 주도해오던 국내 잇몸질환치료제 시장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동아제약은 4일  소염작용(장기적으로 항생작용),  잇몸 조직의 산화 방지,  모세혈관 출혈 방지 등에 효과적인 잇몸질환치료제 '덴파사 캡슐'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약물에는 염화리소짐, 카르바조크롬, 초산토코페롤(비타민E), 아스코르빈산(비타민C) 등이 함유돼 있어 치은염, 치조농루에 의한 잇몸 발적, 부기, 출혈, 고름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 동아제약의 설명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성인의 90% 이상이 잇몸질환을 겪고 있다"며 "덴파사 캡슐은 1회 1캡슐 섭취로 복용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현재 이 약물과 비슷한 작용기전을 통해 잇몸질환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명인제약의 '이가탄'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가탄의 경우 1회 2캡슐을 하루 3번 복용한다. 복용상의 편의성면에서 덴파사가 앞서는 셈이다. 

특히 덴파사는 약국 소비자가격이 이가탄의 반값에 불과해 향후 이가탄의 공급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덴파사의 약국 소비자가는 80일분(240캡슐)이 4만원대인 반면, 이가탄은 10일분(60캡슐)이 약 1만1000원으로 80일분이면 9만원에 가깝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보면 이가탄의 약값에 그만큼의 거품이 있었다고 오해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셈이다.

S약국의 한 약사는 "동국제약의 '인사돌'과 달리,  명인제약의 이가탄은 덴파사와 성분 및 효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약사들 입장에서는 값싼 약물(덴파사)을 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는 명인제약은 이번 덴파사의 출현으로 큰 곤혹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러한 잇몸질환치료제들은 균의 껍질을 깨뜨리는 작용을 하는 효소인 리조짐과 잇몸 밑 부분의 세포재생에 도움을 주는 토코페롤이나 비타민C 등이 어우러져 잇몸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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