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엉뚱한 피해 막아야 [사설]
낙태, 엉뚱한 피해 막아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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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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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지난달 낙태 병원을 고발한 이래 산부인과 상당수가 낙태수술을 중단하면서 엉뚱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무면허 불법 시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을 뿐 아니라 낙태 수술을 하는 일부 산부인과에서는 수술비를 바가지 씌우는 가하면 편법을 이용해 낙태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

지금 사태는 그간 비양심적으로 행하던 일부 신부인과의 불법 낙태 수술의 파행적 행위를 제어하고 생명경시 사고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임신부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자는 좋은 의도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낙태 근절 운동과 함께 시술 의사에 대한 고발도 이어지고 있어 웬만해서는 낙태를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최근 다시 낙태수술을 하는 산부인과가 슬금슬금 생기고 있다고 하지만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될 각오를 하지 않는 이상 노골적으로 할 수도 없다.

이러자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인터넷에는 시술 가능 병원이나 비용에 대한 문의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악덕 무면허자들과 일부 산부인과들은 이런 사태를 악용해 불법수술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은 시중가보다 5배 이상 폭리를 챙겨 벼랑 끝에 선 여성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

산부인과들은 모자보건법에서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준강간이나 근친상간 임신에 대해서도 수술을 꺼린다고 한다. 이른바 ‘타깃병원’이 되기 싫어서이다.

우리나라에서 미혼모는 치명적이다. 사회적 냉대는 물론 스스로 느끼는 죄의식과 수치심은 상상하기 힘들다.  가출을 하거나 학업과 직장을 포기하게 되는 등 기존의 생활기반을 송두리 째 잃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 누구보다 생명을 지운 임신부가 더 가슴 아파하며 몸과 마음의 상처로 평생 죄인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이 모두 바라던 바가 아니다. 우리는 프로라이프 의사회등에서 주장하는 바를 모르지 않는다. 낙태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제도를 변화시켜야 함은 물론이다.

지난 2월 초 본지에서도 언급했듯이 낙태 문제에 관한한 보다 신중하지 않으면 안된다. 임신으로 인해 고통받는 선의의 피해자가 늘어나지 않게 해야 할 의무도 우리 사회는 함께 져야 하는 것이다. 정부와 관련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최상의 방안을 마련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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