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놀라운 삼성서울병원의 행태 [사설]
참으로 놀라운 삼성서울병원의 행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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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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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우리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그룹의 삼성서울병원이 입원 환자 가족을 살인혐의로 고발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KBS는 삼성서울병원이 의료사고로 환자가 숨지자 “환자가족들이 환자의 치료를 거부하고 의료장비에 임의로 손을 대 죽게 했다”고 주장하며 가족들을 살인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이유가 참으로 기막히다. 삼성서울병원측이 1심 판결에서 배상금이 많이 나오자 돈을 적게 주기위해 환자 가족을 살인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이는 병원측 관계자가 KBS와의 인터뷰을 통해 고소 이유가 “1심 판결액이 지나치게 컸기 때문”이라고 증언한데다 2심 재판부도 가족들의 무혐의를 인정해 줌으로써 사실임이 확인됐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삼성의료원은 삼성그룹 최대의 공익사업 중 하나다. 설립 당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서울, 마산등에 소재한 이들 병원이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건립 이념 역시 숭고하다. 최선의 진료로 국민에 봉사하고, 첨단의학 연구로 의학 발전에 기여하며, 우수 의료인력 양성으로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등 삼성의료원은 그동안 보호자 없는 병원과 촌지 없는 병원 실현 등 환자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환자들도 대체로 우수한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 높은 수준의 의료질 등에 대체로 만족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국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크다.  삼성이란 브랜드는 최고의 상징이며 신뢰와 존경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삼성이 한다면 다르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으며 그렇게 믿고 의지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에 상처를 가게 만들었다. 우리 사회 도덕성의 기준이 되는 곳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은 우리 사회 근간이 무너진 듯 안타깝다.

우리는 삼성그룹 전체가 이렇게 멍들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다른 일도 아닌 망자의 가족에게 살인혐의를 뒤집어 씌우기까지 하면서 병원이득을 챙기려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삼성그룹은 삼성병원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한 뒤 문제점이 확인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 조치가 미온적이거나 팔이 안으로 굽는 식의 ‘봐주기 식’ 처벌이어서는 안된다. 삼성은 제2, 제3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을 확실하게 추궁하고 쇄신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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