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가 최근 공개한 ‘기간별 암 생존율(사망률)’에 의하면 암 발병 3년부터 생존율이 급격하게 높아진다고 한다.
이 자료의 조사 시점인 1999년 우리나라 암 환자는 9만3912명이었다. 이 가운데 36.9%인 3만4655명이 발병 첫해에 사망했으며 발병 2년째인 2000년에는 1만301명이 더 사망해 누적사망률은 47.9%로 늘었다.
그러나 3년째에는 5043명이 사망했다. 누적사망률은 53.2%로 늘었지만 증가폭은 5.2%포인트에 불과했으며 4년째는 3.4%포인트, 5년째는 2.3%포인트에 그쳤다. 결국 초기 2년간 잘 버티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이렇듯 3년 이후 생존율이 높아진 까닭은 건강검진 활성화와 의료기술 및 조기항암제 발달과 더불어 환자의 투병 의지가 달라진 점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암에 걸리면 당연히 죽는 줄 알고 치료나 몸 관리에 소홀했다.
그러다 보니 살 수 있는 사람도 죽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의학 발전은 물론이고 각종 심리적 요법도 치료보조요법으로 권장되고 있어 투병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의 이번 암 생존율 자료는 암 환자의 투병 의지가 암 극복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의 진단처럼 이제 암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암질환을 극복할 날도 머지 않았다. 암환자와 그 가족들은 절망보다는 희망을 갖고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그것이 암을 이기고 행복한 삶을 사는 최선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