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혈우병약 출시 다국적사 약값 횡포 사라지나
국산 혈우병약 출시 다국적사 약값 횡포 사라지나
녹십자 유전자재조합 치료제 ‘그린진’ 출시 임박 … 필수약 주권 확보 교두보 마련
  • 이상훈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01.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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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지난해 발생한 혈우병치료제 ‘노보세븐’ 공급 중단 사태에서도 보았듯이 의약품 주권 확보는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21세기 화두가 아닐 수 없다. 

때마침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혈액응고8인자결핍) 치료제 ‘그린진(GreenGene)’이 복지부 최종 고시에 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은 여러모로 고무적 사건이다.  혈우병치료제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것이다.

▲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그동안 국내 혈우병치료제 시장에서 8인자결핍 유전자재조합제제는 박스터사의 ‘리콤비네이트’가 유일했으며, 지금은 같은 회사 제품 ‘애드베이트(국내 판권은 녹십자)’로 대체됐다.

이밖에 노보노디스크사의 노보세븐(7인자 결핍 및 항체환자), 와이어스의 베네픽스(9인자 결핍) 등 대분분의 약물이 다국적제약사 제품이어서 공급 중단을 선언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린진이 출시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치료제 시장에 안정적인 약품 공급이 가능해 짐은 물론,  다국적 제약사들의 약값 횡포에도 제동이 걸리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것이 최고야”라는 감탄이 어울리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혈우병 환우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회사가 우수한 치료제를 자체 공급할 수 있다면 다국적사의 약물 공급 거부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의약품 자급자족은 우리와 같이 평생 약을 복용해야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자일수록 그 절박감을 더 느낄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 국내 순수 기술로 이룬 세계 4번째 쾌거

‘그린진’ 출시 의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7일 녹십자에 따르면,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된 ‘그린진’은 150억원의 개발비와 5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 다국적 제약사인 박스터, 바이엘, 와이어스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국내 의약품 산업의 위상을 한껏 높인 사례다. 

녹십자 관계자는 “그린진은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됐다”면서 “이에 따라 제품의 원료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되어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동물세포를 이용하는 모든 유전자 재조합 제품 개발 시 적용이 가능해져 기술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린진은 혈액응고 작용 기능과 관계없는 부수적 부분을 제거, 발현율과 생산성을 향상시켰으며,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연속배양 공정도 확립했다. 그린진이 녹십자의 첨단 생명공학기술이 이뤄낸 쾌거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 “10년 이내 세계시장 10% 이상 점유”

녹십자의 최종 목표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 진출이다. 현재 A형 혈우병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하며, 그 중 유전자재조합 제품이 2조 7000억원을 차지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그린진을 국내뿐만 아니라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이란 등에 수출, 향후 10년 이내 세계 시장 10% 이상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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