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는 약학대학 6년제가 시행되는 오는 2009년부터 4년제와 6년제 약대생을 동시에 선발해줄 것으로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했다고 17일 밝혔다.
4년제 약대생을 선발하지 않고 6년제만 선발할 경우 오는 2013년부터 2년 간 약사인력을 배출하지 못하는 공백상태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제약협회는 "제약업계가 한미FTA 협상 타결과 함께 생산시설 및 품질관리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약사인력의 공급부족(8.54%)으로 지금도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4년제와 6년제 병행선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회는 "약사인력이 부족한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데만 매년 200여 명의 신입약사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제약업계가 2년 동안 400여 명의 약사인력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부의 정책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사인력의 2년 연속 공백은 또 약국약사, 병원약사, 국방 및 공직분야 약사 인력의 수급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협회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