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 교수가 말하는 치아미백술
치대 교수가 말하는 치아미백술
  • 최경규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09.11.19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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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발달하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이전에는 기능회복을 위한 치과치료가 주로 행해졌던 데 비해 근래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부여하기 위한 심미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치아의 심미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치아의 배열, 각 치아간에 크기의 균형과 함께 색상, 질감 및 빛의 투과성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중 치아의 색상은 민감하고 복잡하다. 누런 치아 또는 변색된 치아는 심미적 문제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고통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런 색상을 복원시켜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강구되어 왔다.

◆ 치아, 왜 변색하는가

치아 미백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치아를 변색시킨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변색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외인성으로 부적절한 구강위생, 충치, 연령증가, 흡연 및 음식물에 의한 변색 등이 있는데 치아 표면의 법랑질을 구성하는 무기질의 프리즘구조 사이에 색을 나타내는 유기질이 침투하여 변색된다.

이러한 경우 치과에서 적절한 치아관리(스케일링), 수복 또는 치아미백술에 의해 치료가능하며, 둘째 내인성으로 전신질환, 외상, 약물(불소, 테트라사이클린; 사진 1-2), 유전적 질환, 치아내 신경이 죽어서 오랜기간 방치된 경우, 치과재료에 의한 변색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는 치아 내부의 상아질에 색을 나타내는 물질이 침착하여 변색되는 경우이다. 대개 진한 변색을 동반하므로 적절한 수복 또는 생활치 또는 실활치 미백술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


치아미백제란 다양한 형태의 과산화수소가 함유된 제품이라 정의할 만큼 주로 과산화수소수(H2O2), 또는 Carbamide peroxide(→ 과산화수소수 + 요소) 및 낮은 농도의 과산화수소를 전달할 수 있는 sodium perborate 등이 이용되고 있다. 미백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과산화수소는 조건에 의해 산소자유기 또는 perhydroxyl 자유기를 방출한다.

이러한 자유기는 매우 불안정하여 전자친화성을 가지며 다른 유기질 분자와 결합하여 안정성을 얻고 계속적인 자유기를 생성하면서 미백작용을 하게 된다. 과산화수소는 치질의 삼투성을 증가시켜 이온이 치질내 쉽게 이동하도록 하여 치아 경조직의 유기성분 및 색소를 나타내는 분자를 산화하여 파괴시키고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 생활치 미백술

치아의 신경이 살아있고 외인성으로 변색된 경우 치과에서 스케일링과 함께 치아의 표면에 부착된 모든 색소물질을 제거한 후, 약제를 전달하는 투명하고 얇은 장치를 이용하여 시행하는 표백술로서 재료의 안전성과 90% 이상의 성공률을 갖는다.

특히 변색된 치아가 황색을 띄거나 약한 갈색의 경우 좋은 결과를 나타낸다. 치과 방문 첫날 변색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상담한 후 치아를 깨끗이 청소하고 사진과 함께 장치제작을 위한 본을 뜬다. (약 30분-1시간 소요). 치과방문 둘째 날 장치의 장착방법과 주의사항을 숙지하면 치료가 시작된다. 깨끗이 치솔질을 한 후 마른 거즈로 치아의 바깥쪽을 건조시키고 장치내에 약제를 짜 넣고 매일 2시간 정도 장착한다. 만일 빠른 결과를 원하면 2시간 이후 다시 약제를 넣고 재장착하면 된다. 치료기간은 변색의 정도 및 사람에 따라 차이를 보이나 보통 2주에서 8주 정도 소요된다. (사진 3-4).

주의사항으로는 임신수유, 전신질환, 우식, 치주질환, 다수의 전치부 수복물(치수에 대한 침투성이 증가) 등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해소 또는 치료한 후 시행하여야 한다. 또한 치료 중 레몬쥬스 및 탄산음료를 비롯하여 차 또는 와인 등은 미백의 효과 및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만일 수복물이 존재하는 경우 미백치료 후 색조의 차이에 따른 재수복의 가능성이 있으며 수복이 필요한 경우에도 미백치료후 주변의 색조와 조화를 이루도록 수복의 시기를 미루어야 한다.

치료의 효과를 부위별로 보면 절단측(끝부분)에서 가장 효과적이며 다음으로 중간부, 치경부(잇몸 쪽) 순으로 효과를 보인다. 즉 절단측의 변색이 심한 경우에는 상당히 짧은 시간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미백술이 종료된 후 재발가능성은 개인차가 크며 1-5년 후 재치료가 필요하나 최초의 치료보다는 단기내 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법랑질이 얇거나 투과도가 높은 경우 또는 상아질이 노출된 경우 치아가 시릴 수 있고(과민증) 개인차가 크게 나타난다. 미백과정에서의 상아질과민증은 가역적 반응이므로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은 사라진다. 불소를 도포하고 기다린 후 재치료한다.

이외에도 생활치에 대하여 치과에서 시행하는 office bleaching이 있다. 약제를 치아표면에 도포한 후 열 또는 가시광선을 이용하여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다. 치료의 결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이 있으나 오랜 시술시간이 소요되고 증례에 따라 적응증과 효과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 실활치 미백술

내인성 변색 또는 치수(치아의 신경)이 죽으면서 상아질에 색소물질의 침착으로 인해 변색된 경우 치아의 내부로부터 미백치료를 시행하는 술식이다. 신경 치료된 치아의 치수강을 깨끗이 제거하고 약제(Sodium perborate, 식염수/과산화수소수)를 채운 후 충분한 강도를 갖는 임시충전재로 치수실 입구를 밀폐한다.

4일∼1주일 간격으로 내원하여 미백의 정도를 확인한다. 과도한 변색치아에도 효과적이며 생활치 미백술에 비하여 빠른 결과를 나타낸다. 생활치와는 달리 치경부측의 미백효과가 빨리 나타나며, 치료가 완료된 후 미백의 정도를 판단하여 인접치아와 미세한 색조 차이가 있는 경우 적절한 색조의 복합레진으로 이를 보상할 수 있다(사진 5-6). 과산화물이 복합레진의 결합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백 후 최소 2주일이 경과한 후에 수복을 시행하도록 한다.

미백술식 자체가 치아의 구조를 약하게 만들지는 않으나 근관치료로 인한 치질의 삭제가 많으므로 실활치 미백의 경우 외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으로 과도하게 밝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또는 치과내원 시기를 적절히 조절하여 주의 깊은 관찰을 해야 한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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