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사의 자궁경부암 백신인 ‘가다실’(Gardasil)이 미국에서 제대로 보급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 통신은 가다실의 보험환급이 적다는 이유로 의사들이 사용을 기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예상만큼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다실은 9~26세 여성의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6, 11, 16, 18로 인한 외음부 사마귀, 자궁암, 자궁경부 형성이상 등의 면역을 위한 백신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시판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다실의 비용은 3회 접종으로 360만 달러. 하지만 보험회사는 그 가격에 2~3달러를 추가한 금액밖에 지불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백신의 보관 및 폐기에 드는 비용을 고려하면 이러한 환급으로는 적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사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이유로 백신의 보관을 거부하는 의사도 있고 환자의 지불에 경비를 추가시키는 의사도 있어, 많은 환자들이 백신을 접종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 백신의 접종을 의무화하는 지역도 있어 주목된다. 텍사스주는 지사가 백신접종의 ‘실효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초등학교 6학년 소녀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이 필요한 최초의 주로 이름을 올렸다. [제휴/메디파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