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환자…실명 걱정 "뚝"
황반변성환자…실명 걱정 "뚝"
식약청, 시력회복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국내허가
  • 임호섭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7.3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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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위기에 있는 황반변성 환자의 손상된 시력을 회복 시켜주는 치료제가 국내에 소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1일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회복 시켜주는 치료주사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의 국내 시판을 허가했다. 

이 약물은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개발, 국내에서는 한국노바티스(사장 안드린 오스왈드)가 오는 9월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시력을 회복 시켜주는 전문치료제가 국내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루센티스 이미지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신생혈관에 의해 시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황반(카메라의 필름에 해당)이 손상돼 수개월 혹은 2년 내에 실명에 이르게 되는 중증 안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혈관 억제 기전으로 시력회복"=루센티스는 신생혈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구 내 VEGF-A(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라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 새로운 혈관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삼출물 누출을 차단해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유지하거나 회복 시키도록 고안됐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루센티스는 또 작은 항체절편으로 되어 있어 망막의 모든 층에 침투가 가능하며 습성 황반변성의 주원인인 신생 혈관 부위에 높은 친화력으로 신속하게 결합한다는 것.

美 마이애미의대가 423명의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 결과에 따르면, 루센티스 주사 0.5mg으로 치료한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95%가 시력을 유지하였으며 40% 이상의 환자에서는 시력 회복의 결과를 보였다.

시력 회복은 흔히 시력을 검사하는 시력 검사표에서 3줄 이상을 더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된 바 있다. 

◆"2006년도 10대 혁신약물 선정"=이 약물은 또  ‘황반변성 환자의 희망의 빛(A Ray of Hope For Macular Degeneration Patients)’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적인 과학 전문 잡지 ‘사이언스’誌가 발표한 2006년 10대 혁신약물의 하나로 의약품 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루센티스는 현재 한국을 비롯,  미국, 스위스, 유럽연합, 인도, 호주 등 전 세계 43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경희대병원 안과 곽형우 교수(한국망막학회 회장)는 "루센티스의 보급으로 국내에서도 습성 황반변성 표준 치료제의 개념이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루센티스가 시력을 회복 시켜주는 치료제라는 점에서 실명의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독서, 쇼핑 등 일상적인 생활을 가능케 하여 환자들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레이저요법’이나 ‘광역학요법’은 환자들의 시력상실을 늦추거나, 이미 손상된 시력을 유지하는데 만 효과가 있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루센티스 어떻게 사용하나=루센티스는 0.5mg을 안구내 주사하며 첫 3개월은 한 달에 한번씩 투여한 후 유지기를 갖고, 유지기 동안 매달 시력을 모니터링해 시력 저하가 있을 경우 추가 투여한다. 출시는 9월경으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는 망막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한국희귀약품 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문의:(080)76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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